[발제] 7/13 『세미나11』 3 확실성의 주체에 관하여

작성자
bomi
작성일
2018-07-13 19:19
조회
173
삶과예술 세미나 ∥ 2018년 7월 13일 금요일 ∥ 발제자: 손보미
텍스트: 자크 라캉 『세미나11』, 맹정현, 이수련 옮김, 새물결, 2008

무의식과 반복

3장 확실성의 주체에 관하여


1.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

무의식의 어떤 성질 (...) 그것은 바로 무의식은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닌, 실현되지 않은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52)


2. 욕망의 유한성

전통 심리학의 영역에서는 (...)욕망이 통제 불가능하며 무한한 것임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분석 경험이 확인시켜주는 것은 오히려 욕망의 유한한 기능입니다. 인간의 그 어떤 가능성보다도 더 어딘가에서 한계지어져 있는 것이 바로 욕망입니다. (54)

쾌락이란 인간의 가능성을 제한합니다. 다시 말해 쾌락원칙은 항상성의 원리이지요. 반면 욕망은 자신의 경계선, 자신의 고정된 관계, 자신의 한계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욕망은 바로 그러한 한계와의 관계 속에서, 쾌락원칙에 의해 부과된 문턱을 넘으면서 욕망으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54)


3. 달아나는 것

무의식의 기능에서 존재적인 것은 틈새fente입니다. 이 틈새 사이로 무엇인가 순간적으로 환하게 드러나지요. (54)

욕망은 그것이 과거의 이미지를 통해 지탱하고 있는 것을 항상 일순간의 한정된 미래로 실어나르기만 할 뿐인데도, 프로이트는 그런 욕망을 '불멸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지속이라는 사물의 실질적 시간 이외에 또다른 양태의 시간을, 즉 논리적 시간을 구별해낼 수 있을까요? (55)

우리는 지난 시간에 틈새의 기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데 바로 그 틈새가 일으키는 맥동脈動 운동의 절분된 구조를 여기서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 사라지면서 출현하는 것은 논리적 시간이 시작과 끝이라는 두 지점 사이에서, 즉 직관 자체로부터 무언가가 항상 생략되고 상실되기까지 하는 순간인 보는 순간과, 무의식이 완전히 손에 붙잡히지 않고 항상 미끼에 속았다는 듯이 되돌아서 빠져 나가버리는 순간 사이에서 이뤄지지요.
따라서 존재의 수준에서 볼 때 무의식은 달아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무의식을 시간적인 구조 속에서 파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55,56)


4. 무의식의 위상은 윤리적인 것이다.

무의식이 좀처럼 포착되지 않는 견고하지 못한 존재라는 위상을 가지게 된 것은 바로 그것을 발견한 사람의 행보 때문입니다.
재가 존재의 수준에서는 매우 취학하다고 지적한 무의식의 위상, 그것은 윤리적인 것입니다. (57)

제가 무의식의 위상을 두고 존재적인 것이 아니라 윤리적인 것이라고 말한 것은, 바로 프로이트 자신이 무의식에 제 위상을 부여하면서 그러한 측면을 강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58)


5. 이론 속의 모든 것은 재구성되어야 한다.

구조들은 분석 중에는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논의되더라도 거의 예언적인 어조로밖에 되지 않고 있습니다. (56)

발견자 프로이트의 선언이 구성해낸 불연속에 의해, (...) 그 밖의 다른 많은 것들을 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프로이트에게 이론이란 앞서 이뤄진 발견들에 대해서만 고안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히스테리증자의 욕망에 관한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을 재구성해야만 합니다. (58)


6. 데카르트주의자로서의 프로이트

프로이트의 행보는 확실성의 주체를 토대로 해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데카르트적입니다.
그런데 의심은 바로 프로이트에게 확실성의 근거입니다. 이것이 바로 프로이트가 가장 힘주어 강조하는 바입니다.
프로이트는 어째서 의심이 확실성의 근거가 되는지를 밝힙니다. 즉 의심 자체는 무언가 지켜야[숨겨야] 할 것이 있음을 뜻하는 기호라는 것입니다. 의심은 저항의 기호인 셈이지요. (61)

무의식적이라 함은 그 생각이 부재자로서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을 뜻합니다. 타자들[다른 것들]에 관여하는 순간부터 그는 바로 그가 의심하는 자리에서 "나는 생각한다"를 불러들이는데, 바로 이 "나는 생각한다"를 통해 주체가 자신을 드러내게 될 겁니다. - 바로 여기에 도약이 있는 것이지요 - 그러한 사유가 이를테면 그것 자체만의 "나는 존재한다"와 함께 그곳에서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61,62)

데카르트는의 경우 최초의 '코기토cogito'속에서 "나는 생각한다"는 그것이 "나는 존재한다"로 전환되는 한에서 어떤 실재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된 것이 계속해서 저 너머에 남겨져 있기에 데카르트는 보증을 확보해야 했지요. (...) 그는 기만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진리의 토대를 보증해줄 수 있는 어떤 타자로부터 보증을 확보하게 됩니다. (...) 이제 진리는 바로 타자의 소관이 됩니다. (62)


7. 히스테리증자의 욕망

*진리 추구에 있어서 확실성의 주체가 수행하는 기능(66)

이제부터 주체의 상관항은 더이상 속이는 타자가 아니라 속는 타자입니다. (...) 주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신이 우리[분석가]를 속일 수 있으며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63)

*도라의 사례 (64~66)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유지되는 욕망은, 그녀가 무능력한 것으로 조장하는 아버지의 욕망뿐 아니라 타자의 욕망으로밖에 실현될 수 없는 그녀 자신의 욕망까지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65)

'인간의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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