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체화의 잇따르는 수준들~종적 형상이라는 개념 ( 310~324)

작성자
beach21
작성일
2018-09-16 10:59
조회
524
2. 개체화의 잇따르는 수준들 : 생명적, 정신적, 개체 초월적 수준들

2.1 생명적인 것과 정신적 개체화 310 ~ 313
생명체가 완전히 구체화되지 않고 내적 이원성을 유지할 때, 정신현상이 있다.
생명이 문제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은 그것이 <지각과 행동의 이원성>을 포괄하여 단일성으로 용해될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지각과 행동으로 구성된 전체와 병행할 경우이다.
생명체의 모든 문제들이 <규제적(régulatrice) 정념성>의 단순한 변환성에 의해 해결될 수는 없다. 정념성이 더 이상 해결하는 힘으로 개입할 수 없을 때, 정념성은 생명체 속에서 중심 역할을 벗어나 지각-행동적 기능들 주위에서 정돈된다.
정신적 삶에 대한 호소는 생명체를 퍼텐셜로 풍부한 준안정적 긴장 상태에서 [그대로] 보존하는 <지연>과 같은 것이다.
생명 속에서 정념성은 규제적 가치를 갖는다. 그것은 다른 기능들을 뛰어 넘어, 생명 그 자체인 이 영구적 개체화 과정을 보장해준다.
정신현상 속에서 정념성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제기하고> 지각-행동적 기능들의 문제를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내버려 둔다>.
정신적 삶은 전개체적 실재 속에 새로이 잠기는 것으로 더 원초적인 개체화를 동반한다. 생명체의 삶과 정신현상 사이에는 새로운 개체화의 간격이 있다.
정신현상은 생명현상 안에 개입함으로써 그것의 <규제를 완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생명적인 것을 인수함으로써 그리고 재료로 취하여 거기에 형태를 부여함으로써 스스로를 구성하려 애쓰는 정신현상은 잘못된 형상화에 이르고, 작동한다는 환상에 빠질 뿐이다.
정신적 개체화는 생명적 개체화의 확장이자 조숙한 팽창이다.
만약 생명적 유기체를 개체라고 부른다면 정신현상은 개체초월적 transindividuel 실재의 질서에 이른다. 왜냐하면 유기체들에 연합한 전개체적 실재성은 유기체들처럼 절단되어 있지 않으며, 분리된 생명적 개체들의 경계들에 비교할 수 있는 경계들을 받아들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2.2 집단적인 것 313 ~ 314
전개체적 실재성이 생명체가 주도한 새로운 개체화 안에서 파악될 때, 그것은 각 정신적 존재 다른 정신적 존재자들에 결합하는 참여의 관계를 보존한다. 정신현상은 <개체초월적인 것>의 탄생이다.
이 집단적인 것은 다수의 생명체들에 연합된 전개체적 실재들의 개체화에 의해 얻어진 개체초월적 실재이며 <순수하게 사회적인 것>과도, <순수하게 상호 개인적인 interindividuel 것>과도 구분된다.

2.3 사회적인 것 314 ~ 315
순수 사회적인 것은 사실상 동물 사회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은 생명체들이 사회 안에서 존재하는 방식을 나타낸다.
최초의 사회는 사회 속의 여러 개체들의 구조적이고 기능적인 이질성을 생존 조건으로 가정한다. 반대로 개체초월적이며 집단적인 것은 <동질적 개체들>의 군group을 형성한다.

2.4 상호개체적인 것 315 ~ 316
상호개체성은 개체들 사이에서 확립되며 그것은 이 개체들 사이에서 새로운 개체화를 요구하지 않는 한에서 집단적인 것과 구분된다.
상호개체성은 <개체화된 실재들 사이의 교환>인데, 이 실재들은 동일한 수준의 개체화에 머물러 있으며, 다른 개체들 속에서 이것들의 실존과 병행하는 자신들의 고유한 실존의 이미지를 찾는다.


Ⅱ. 종적 형상과 생명물질
1. 종적 형상이라는 개념의 불충분성, 순수개체의 개념, 개체 개념의 비일의적(non univoque) 특징

1.1 개체와 군체 316 ~ 318
산호, 히드라, 바다부채는 매우 많은 수의 군체를 형성한다. 개체들 사이에서 군체의 단단한 물질적 단위를 구성하는 석회더미와 같은 <연속적 형상>이 나타날 수 있다.
군체 안의 특정한 형성과정에서 개체들은 <분화현상>을 나타내는데, 이것은 결국 그것들로부터 어떤 방식으로 기관을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어떤 것들은 영양공급의 역할을 하고 또 어떤 것들은 방어역할을 하며, 또 다른 것들은 생식의 역할을 한다.
군체를 이루는 개체들은 (연달아) 죽을 수 있고 대체될 수 있어도, 군체는 <소멸하지 않는다>. 개체성을 만드는 것은 불멸하지 않는 성질이다.
각 개체는 생명적 존재의 양자와 같이 취급될 수 있다. 반대로 군체는 이러한 양자적 특징을 갖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의 전개와 생존에서 어떤 방식으로 연속되어 있다.
어떤 해삼들은 생존 조건이 열악해질 경우 다수의 조각들로 나누어질 수 있고 이어서 각 조각은 이전의 해삼과 유사한 완전한 단일체를 재구성한다. 이 경우 엄밀하게 말하면 개체들과 종 사이의 구분은 없다.

1.2 증폭하는 관계 318 ~ 320
강장동물의 광대한 영역은 생명에서 개체화되지 않은 체계들과 완전히 개체화된 체계들 사이의 <이행의 영역>을 보여준다.
이러한 혼합체들에 대한 연구는 한 종의 내부에서든, 한 종과 가까운 종 사이에서든, 동일한 생물학적 조직화의 수준에서 그리고 거의 동등한 환경에서, 개체화된 체계들과 개체화되지 않은 체계들 사이의 중요한 <기능적 등가성>을 확립하게 해준다.
개체는 군체들과 관련하여 <변환적 전파>의 역할을 한다. 그것은 탄생 시에는 군체에서 나오는데, 죽기 전에는 일정한 시간과 공간의 이동 후에 새로운 군체의 출발점을 낳는다. 그것은, 군체는 완전한 군체를 낳을 역량이 있는 여러 개체들을 방출하기 때문에, 증폭하는 관계이다.
개체는 군체의 일부를 이루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군체에도 병합되지 않고 두 군체들 사이에 삽입된다. 그것은 <관>계이다.
두 군체들 사이의 관계 속에서 활동하는 개체에 비교할 수 있는 <순수개체성의 특징>과 한 군체 안에서 활동하는 것과 같은 유기화된 동시성의 기능에 상응하는 <연속적 삶의 특징>, 이 두 가지는 <생명 체계의 개체화된 형태들 안에 축약되어> 있다.

1.3 본능과 경향성 320~324
본능은 사실상 개체가 시간과 공간을 통해서 생명적 활동을 전달하는 것인 한에서 순수한 개체에 관련된다.
본능은 구성된 개체를 이전시키고 그것의 경향들과 모순될 수도 있는 순차적 “벌침놓기”에 의해 창조적 본성의 < 비가역적 측면>을 규정하는데, 이와 반대로 경향들은 일상적이고 연속적인 경우 이러한 측면을 소유하지 않는다.
: 순차적 “벌침놓기”?
[ 노란날개 조롱박벌은 귀뚜라미를 희생자로 선택하는데 이것은 귀뚜라미가 세 개의 신경중추를 가지고 있어서 세 쌍의 다리를 움직이게 한다는 것을 알고 있거나 혹은 적어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것은 우선 귀뚜라미의 목을 찌르고 다음에는 앞가슴 뒤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부의 밑동을 공격한다. 침을 가진 나나니벌은 배추벌레의 아홉 개 신경중추를 차례로 아홉 번 쏘고 마지막으로 머리를 물어, 죽지 않고 마비만 된 상태에서 씹어 먹는다. 일반적 주제는 <죽이지 않고 마비시킬 필요성>이다. .... (배추벌레의) 이러한 취약성은 전혀 외적 지각에 의존하지 않고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조롱박벌과 배추벌레를 더 이상 두 개의 유기체가 아니라 두 가지 활동activité으로 생각할 때 이러한 활동들이 <단지 현존한다는 사실자체>로부터 나온다.... 창조적진화 (베르그손) ]

경향들은 연속적인 것 그리고 또한 공통적인 것에 속한다. 왜냐하면 많은 수의 개체들에게 공통적인 경향들 사이에는 쉽게 공조synergie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본능은 생명적 공통성 안에 통합되는 것이 아니라 개체의 전이transfert 기능에 상응하는 한에서 훨씬 더 반유형적atypique이다.
인간의 공동체들은 경향들과 본능들이 마치 동일한 본성에 속하기라도 하듯 그것들을 일의적 용어로 정의하려고 시도하면서 본능적 충동들에 대항하는 <방어체계>를 세운다. 오류는 바로 거기에 있는데, 경향들과 본능들이 동일한 본성에 속한다면 변환적 특징을 사회에 대한 귀속성이라는 특징과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의 교설은 본능을 경향들과 충분히 <명료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이 교설은 <질료형상설>에 너무 가까워서 개체에 본질적인 이원성을 <억압적인 정신이상에 호소>하면서만 이해할 수 있고, 종과의 관계는 개체에 포함된 것으로 간주될 뿐이다.
본능적 측면에 의하면 개체는 현실화되는 잠재성이 아니라 작동되는 변환이다.
본능과 경향들을 혼동하게끔 유도한 것은 고유한 의미의 생기론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부분적 숙고에 기초한 생기론이며, 사실상의 인간중심주의를 구성함으로써, 고유한 의미의 생기론보다 훨씬 더 인간 종에 가까운 형태들에 가치를 부여하는 생기론이다.
<죽음 본능>은 <삶의 본능>에 대칭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없다. 죽음본능은 삶의 본능의 수행의 <역동적 한계>이지 다른 본능이 아니다. 그것은 그 이상으로 나가면 이 적극적 본능이 더 이상 수행될 수 없는 시간적 경계의 표시다.
강장동물에서 <개체 단계와 군체 단계의 교체>가 고등동물에서는 <개체 생명과 사회적 생명의 동시성>에 자리를 내준다. 이 사실이 개체 안에 개체적 기능(본능)들과 사회적 기능(경향들)의 이중적 묶음을 놓음으로써 개체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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