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정치경제학비판 요강 Ⅱ』, 276~285

작성자
ludante
작성일
2021-07-13 08:58
조회
417
『정치경제학비판 요강』 세미나 ∥ 2021년 7월 18일 일요일
텍스트: 『정치경제학비판 요강 Ⅱ』 칼 맑스 지음, 김호균 옮김, 그린비 pp.276~285

1. 자본의 한 순환(turnover)을 이루는 국면들은 화폐가 생산조건들로 전환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우리가 형성 중인 자본이 아니라 "형성된 자본"에서 출발하면 자본은 다음 국면들을 통과한다.
1) 잉여가치 창출 = 직접적 생산과정 → 결과는 생산물
2) 생산물을 시장으로 내가기 = 생산물 → 상품
3) 유통
(1) 상품의 유통 : 상품의 일상 유통(ordinary circulation)으로의 진입 → 화폐로 전환
(2) 화폐 유통 : 화폐의 생산조건들로의 전환
→ 일상 유통에서 상품 유통과 화폐 유통은 언제나 두 상이한 주체에게 분할되어 나타난다.
4) 생산과정의 갱신 → 본원적인 자본(original capital)의 재생산, 잉여자본의 생산과정

2. 유통비용은 운동비용 즉 생산물을 시장에 내가는 비용으로 귀착되는데, 이것이 잉여가치로부터 공제되어야 하는지는 추후 밝혀질 것이다.

3. 이 운동에서 자본의 유통은 생산물을 일반적 유통(general circulation)으로 방출하고, 이 일반적 유통에서 화폐 등가물로 산출되는데, 여기에서는 교환이 매개로 작동한다. (276) ... 자본의 유통과 일반적 유통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자본 자신의 유통은 일반적 유통의 한 계기를 이룬다. 그리고 일반적 유통은 자본에 의해 정립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4. 1) 본래적인 유통 과정, 2) 본래적인 생산 과정이 자본의 총 생산 과정을 이룬다. 자본 운동은 이 두 과정의 총체성으로 나타난다. 1)의 측면에는 유통시간, 2)에는 노동시간이 있는데, 운동 전체는 노동시간과 유통시간의 통일, 생산과 유통의 통일로 나타난다. 이 통일(unity)은 그 자체로 운동이자 과정이다. 자본은 생산과 유통의 이러한 진행-중의-통일로 나타나는데, 이 통일은 자본 생산과정의 총체성으로서 나타날 뿐 아니라, 자본의 한 회전(turnover)의 구체적 완수,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오는 한 회 운동의 구체적 완수로 여겨질 수 있는 통일이다.

5. 자본에게 유통시간의 조건은 분업과 교환에 기초한 생산형태(적합한 형태, 마지막 형태)의 조건이다. (277)

6. 유동자본과 고정자본의 관계, 그리고 유휴자본
- 유동자본은 자본의 특수한 형태가 아니라 … 자본 자체이다. 모든 자본은 유동 자본이다. 단순 유통에서는 유통 자체가 주체로 등장한다. 상품, 화폐는 잠시 동안 유동할 수 있다. 그러나 자본은 유통의 주체로 정립되어 있고, 유통은 자본 자신의 이력으로 정립되어 있다.(posited as it’s life’s course).
(#유동, 유통 - circulation)
- 유통의 전체로서의 자본이 유동자본이라면, 그와 동시에 각 특수한 국면에서 자본은 상이한 변환들의 주체로서의 [유동자본으로서의] 자신의 부정이다. 유동하지 않는 자본 즉 고정자본, 원래는 고정된 자본이라 해야 할 것 같다. (278)
- 자본은 유동자본 자체로서 고정되고, 고정된 자본으로서 유동한다. 유동/고정의 구분은 자본의 형태규정으로 나타난다.
- 유휴자본은 자본이 이들 규정 중의 하나에서 유휴상태에 있다는 것과 관계된다.

7. 유동자본과 고정자본은 두 가지 특수한 종류의 자본이 아니라 동일한 자본의 상이한 형식적 규정들인데, 이에 대해서 정치경제학에서 많은 혼동이 있었다. (279)
- 동일한 자본은 언제나 두 규정으로 나타나는데 .. 즉 일부는 고정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다른 일부는 유동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식으로 표현된다. 여기서 유동한다는 것은 유통 국면에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국면으로 이행하는 국면에 있다는 의미이다. (280)

8. 총자본이 계속 두 규정에 정립되어 있다는 점, … 증식 과정 자체의 본성에서 유래하는 이 한계에 따라 .. 증식 과정이 또한 가치하락(devaluation) 과정으로 나타나는 것은 가능한 한 증식하려는 자본의 경향에 모순되므로, 자본은 고정상태에 있는 국면을 단축시키기 위해 장치들을 발명하고, 두 규정을 동시 병렬시키지 않고 교대시킨다.
- 그 효과는 극단적인 자본 증식 시기에는 과정이 전적으로 유동적인(fluid) 것으로 나타나고, 앞 시기의 반동으로서 극단적인 가치하락과 생산과정 정체 시기에는 다른 계기가 그만큼 더 강제적으로 회복된다는 점이다. 두 규정(aspects)이 나란히 나타난다는 계기들은 이 강제적인 이행과 회전들 사이의 중간기이다.

9. 유동자본, 고정자본의 이런 규정들을 자본 일체의 형태 규정들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왜냐하면 [그렇지 않고서] 부르주아 경제의 수많은 현상들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 금 유입이나 새로 발견된 시장이 주는 자극이 본질적인 것이 아니다. 자본의 본성으로서 언제나 부분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 가치하락되어 있는 것, 비생산적으로 있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 부분이 없다면 어떤 자극도 자본의 생산확대를 추동하지 못할 것이다. (리카도 사례) (281)

10. 자본에 기초하는 생산의 이러한 제약들은 과거의 생산양식들이 교환에 기초하는 한 거기에서 더 고유한 문제이지만, 과거의 생산양식들에서는 그 제약들이 생산 자체의 법칙을 이루지는 않는다.
- 교환가치가 물적 생산의 제약이 되지 않고, 개인의 총체적 발전이 물적 생산의 제약으로 정립되자마자, 상황은 달라진다. 우리는 앞에서 화폐가 물물교환의 제약을 일반화함으로써(구매와 판매를 완전히 분리함으로써) 제약을 지양한다는 것을 보았는데, 뒤에서는 신용이 자본 증식의 이 제약을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고양함으로써 과잉생산기와 과소생산기를 두 시기로 정립하여 지양하는 방식을 살펴볼 것이다. (282)

11. 유통비용 자체는 노동이 그것과 결부되어 있을지라도, 생산물의 가치에는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으며 가치정립하는 비용이 아니다. 유통비용은 창출된 가치로부터의 공제이다.

12. A와 B가 분업하여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생산한 후 교환한다면, 이들에게 교환시간은 공통비용이다.

13. 본래적인 유통비용은 화폐거래업에서는 특히 중요한 자립적 발전을 겪는데, 생산적인 노동시간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 만일 에이와 비가 유통과정에서 자기 시간을 쓰지 않고 씨를 중개자로 써서 원래 유통에 쓰던 1년의 1/50의 시간을 절약하고자 한다면, 그리고 이런 사람이 50명이 있다면, 중개자는 자기 모든 시간을 이 업무에 쓰고 필요노동시간을 지불받으면 그는 임금을 받게 될 것이고, 그의 모든 시간을 지불받는다면 등가물, 객체화된 노동시간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자본가는 동일한 전제에 따라 잉여가치로부터 공제가 적었을 것이고, 이익을 얻었을 것이다. (자본은 양이면서 운영(operation)이기도 한 것이지, 어느 하나가 아니다.)

14. 화폐 자체는 귀금속들로 만들어져 있고 생산이 (은행권의 유통에서처럼) 불필요비용을 야기하는데, 이는 교환가치들에 아무런 가치를 추가하지 않는다. 이런 비용은 교환자들이 비례분할적으로 분담해야 하는 공제분이다. … 금과 은은 거기에 노동이 대상화되어있는 한 (화폐의 의미에서가 아니라) 가치들인데, 이 가치들이 유통수단으로 기능한다는 것은 처분가능한 부로부터의 공제이다. (284)

15. 자본유통의 생산비도 마찬가지로 가치실현의 비용, 가치로부터의 공제이다. 유통은 자본을 가치의 형태로 정립한다. .. 자본의 유통은 가치가 상이한 국면을 거쳐 통과하는 형태 변화이다. 이 과정이 계속되는 시간 또는 정립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유통의 생산비, 분업의 생산비 및 교환에 기초한 생산의 생산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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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거리

1. 276~277 : 일상 유통, 자본 자신의 유통과 일반적 유통은 각각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2. 277 : "1) 본래적인 유통 과정, 2) 본래적인 생산 과정"이라고 할 때 여기서 "본래적인"의 의미는? 생산과 유통의 통일, 유통시간과 노동시간의 통일은 스펙타클이 아닐까?
3. 281 : 유동자본, 고정자본을 자본 일체의 형태규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4. 282 : “교환가치가 물적 생산의 제약이 되지 않고” , “화폐가 물물교환의 제약을 일반화함으로써”?
5. 283 : “동일한 전제에 따라”?
6. 285 : "유통의 생산비, 분업의 생산비 및 교환에 기초한 생산의 생산비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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