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털 목도리/송찬호

작성자
youngeve
작성일
2018-10-30 14:13
조회
1079
분명 여자가 남자를 떠민 것 같았다
열차가 들어오고 있는 선로로
삽시간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터져 나오는 울음사이로 여자는
남자가 발을 헛디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잘못 본 것일까?
하기사 나는 사랑이나 탐욕따위를
운명 앞에서 한 번도 떠밀어본 적 없으니.
여자는 불꽃 같은 여우털로 만든
목도리를 두르고 있었다
얼굴은 희고 손톱은 길었다
다시 가만히 생각해보면
죄 많은 여자로 보이지도 않았다
단지 뜨거운 불을 목에 두르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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