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들뢰즈의 사변적 실재론> 처음-2장 (개괄)

작성자
케이
작성일
2022-05-15 15:18
조회
548
안녕하세요. 오늘 첫 세미나 사회를 맡은 케이라고 합니다. 첫 세미나여서 발제문 혹은 함께 나눌 질문 등을 공유해야 하는데,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준비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대략적이나마 오늘 세미나 분량(처음-2장)의 개괄 정도만 공유해봅니다. 한없이 부실하지만, 이와 무관하게 세미나에서는 자유롭게 풍부한 이야기 나누어주시기 바랍니다. 곧 뵙겠습니다!

[1] 한국어판 서문
들뢰즈를 형이상학자로 규정하겠다. 그의 개념들은 실재가 어떠한지에 관한 정합적 이론을 제공하는 체계적 형이상학의 의도적 고안물이다. 그는 오늘날, 체계들이 파산했다고 말하지 않고, 단지 체계에 관한 개념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즉, 들뢰즈 동시대 사람들은 형이상학이 소멸했다고 대체로 인정했는데, 우선 인식가능한 제일원인에 대한 생각을 더는 하지 않았다. 형이상학 이론은 인간의 유한성을 부당하게 간과한다고 여겼다. 또한 형이상학 이론이 결국 권력자의 세계관을 정당화하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들뢰즈는 이런 문제에 사로잡히지 않는 형이상학을 수행하는 방법을 추구했다. 들뢰즈의 형이상학은 인간의 유한성이 현존하는 모든 개개 사물의 구성적 면모임을 예정했다. 또한 가장 보잘것없는 존재자의 경우에도 절대로 인식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형이상학 없는 철학은 궁극적으로 우리 확신과 행위를 그것들의 실제적, 윤리적, 정치적 결과에 의거하여 언급할 수 있을 뿐, 결코 그 내용의 진위에 의거하여 언급할 수는 없다. 메이야수의 의견을 빌리자면, 형이상학 없는 철학은 사람들이 가지는 여타의 믿음과 구분될 수 없게 될 위험이 있다.

이 책에서 형이상학이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 방식을 설명하는 어떤 정합적 개념적 틀을 개발하려는 지속적 시도다.

Q. cf. 오늘날 소위 세계없음(worldlessness)의 상황 이후의 새로운 보편의 토대를 구축하는 것에의 의지...

[2] 총서 편집자 서문 (by 그레이엄 하먼)
들뢰즈주의자들은 OOO를 비난할 때, 시몽동을 인용하면서 온전히 형성된 객체가 어떤 종류의 준안정한 전개체적 장에서 이루어지는 개체화 과정보다 덜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클라인헤일런브링크는 들뢰즈가 본격적인 개별적 존재자들의 사상가라고 주장한다.

Q. 들뢰즈가 전거로 삼던 시몽동이 개체(individual)보다 개체화 ‘과정’에 주목했던 것, 그리고 들뢰즈가 생성, 사건으로서의 존재론을 전개해왔다고 읽어온 입장에서는 확실히 이 책이 궁금하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이야기해야겠지만 존재를 개체 단위의 객체로 이해하는 것과, 전(pre)개체로 이해할 때의 궁극적 의미나 효과 등이 궁금하다.

[3] 지은이 서문
들뢰즈를 개별적이고 환원불가능한 존재자, 그런 존재자들 사이의 불연속성을 기반으로 하는 존재론의 철학자라고 주장하겠다. 들뢰즈주의자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잠재영역은 현존하는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또한 들뢰즈는 잠재영역에 대한 관념을 꽤 일찍 단념했다.

Q. 맥락 확인

이 책의 주장은 다음 테제가 포함된다. 1)모든 것은 기계, 리좀, 혹은 회집체다. 2)존재는 일의적이다. 3)관계는 그 항들의 외부에 있다. 4)신체는 기관없는 신체다. 5)신체는 그것의 술어가 아니라 역능들로 정의된다. 6)무엇도 다른 무엇의 표상이 아니다. 7)차이는 내부적 차이다. 8)기계는 직접 접촉하지 않고 오히려 부분적 객체와 흐름으로 번역된대로의 타자와 마주칠 뿐이다.

[4] 서론 : 기계 테제
1. 모든 존재자는 기계다
a. 들뢰즈는 모든 존재자에 동등한 실재를 체계적으로 부여함으로써 모든 형태의 이원론을 거부한다. 실존적 차이점이 아무리 많아도 난초와 국민국가는 존재론적으로 동등하다.

Q. OOO 객체론. 그런데 예컨대 ‘한국의 최근 20대 현상과 2016 촛불을 등가적 기호로 동일하다’는 식의 논의를 접한 일이 있다. 아마도 OOO의 논의가 축자적으로 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례처럼도 보이는데, 실제 이런 식의 논리에 ‘동등한 객체론’이 제공하는 논리가 있을지, 혹은 이 존재론이 저런 방식의 특정 회로에 전유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것은 없을지..

b. 외부성 테제는 관계가 그 항들의 외부에 있다는 것이다. 존재자 자체가 자신의 관계 속에 절대 현존하지 않음을 뜻한다. 외부성 테제는 아무것도 무언가 다른 것으로 환원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2. 사변철학
들뢰즈의 존재론은 사변적 실재론, 객체지향철학의 선구적 역할을 한다. 사변적이라는 말은 사유가 사유의 자격으로 이런 실재를 구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재론은 인간경험의 세계를 넘어서는 어떤 실재의 존재에 대한 신념을 의미한다.(36) 그리고 메이야수-그랜트-브라지에-하먼 및 기타 논의 소개

3. 방법과 구조
7개 간주 제외하고 들뢰즈 개념, 주장을 들뢰즈로서 고찰하겠다. 다른 철학, 이론과 비교하지 않겠다. 또한 들뢰즈 사상의 중핵으로서 <차이와 반복> <의미의 논리> <안티 오이디푸스>에 집중한다. 단, <차이와 반복>의 일부만 본다. 그리고 들뢰즈 필요한 주제만 솎아낸다. 과타리와의 협업은 모두 들뢰즈로 일컫겠다. 과타리와의 차이, 협업의 의미는 보류한다. 영어 번역본 참조한다.

[4] 1장 들뢰즈와 존재론
외부성 테제와 기계 테제를 조합하여 들뢰즈를 환원 불가능한 존재자들의 체계적 존재론을 구축한 철학자로 위치시키겠다.

[5] 2장 외부성 테제의 중심성과 필연성을 설명한다. 외부성이 들뢰즈의 핵심임을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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