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노래 | 객토문학 동인 지음 | 2007.9.29

마이노리티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18-03-10 20:45
조회
615


지은이 객토문학 동인 | 정가 6,000원 | 쪽수 104쪽
출판일 2007년 9월 29일 | 판형 변형신국판(128*210) | 도서 상태 초판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 도서분류 마이노리티시선26
ISBN 9788986114492 | 보도자료 쌀의노래_보도자료.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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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지루한 장맛비가 연일 이어집니다.
가늘게 내리는 비속에서 논 가운데 노인 한 분이 비옷을 입고 엎드려 있습니다.
논매기를 하는 사람 또한 한포기의 나락같이 비에 젖고 있는 풍경이 애잔합니다.
수 천 년 전부터 인간의 뼈이고 살이 되어 오늘도 들녘을 풍요롭게 하는 “쌀” 버릴래야 버릴 수 없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쌀과 인간, 인간과 땅 사이에서 인간이 겸허한 마음으로 엎드립니다. 땅이 됩니다. 목숨이 됩니다. 정신이 됩니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현실 속에서 한 쪽에서는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또 다른 한 쪽에서는 빨리 그치기를 기다리는 것과도 같이 어디에도 꼭 이것이라야 한다는 말 쉽게 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생각의 차이는 생기기 마련이겠지요.
하지만, 꼭 이것이다 라고 말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목숨 걸고 지켜 내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민생안정, 빈부의 격차 해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인복지, 실업구제 등 너무나 많은 것들이 우리 주변에서 꼭 이루어 내어야하고 지켜야 할 것들입니다. 그중 농업, 농촌, 쌀을 지켜내어야 하는 것도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세계화 개방화로 휩쓸려 떠내려가면서 한·칠레FTA, 한·아시아FTA, 그리고 한·미FTA, 한·유럽FTA 줄줄이 이어지는 FTA 급류를 타고 조국은 난파선이 되어 흔들리고 있습니다.
농업. 농촌뿐만 아니라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수 만여 품목들이 해일과도 같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지켜 내야 하겠지만 가장 우선 되어야 할 것은 식량이라고 생각 합니다. 자급자족을 지켜 내지 못하면, 식량주권을 지켜내지 못하면 나라의 경제주권마저 빼앗길 것이 분명합니다. 식량안보, 식량주권이라는 말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종자를 가지고 로열티를 받는 세상입니다만 우리가 우리 쌀을 지켜내지 못하면 미래에는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고 쌀을 사먹어야 되는 결과가 벌어질 것입니다.
들판에 곡식들이 열매 맺는 계절입니다.
한 톨의 곡식을 더 거두기 위해 새벽부터 분주해야 할 농촌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집회를 알리는 현수막만 흔들리고 있습니다. 무엇이 삽과 낫이 아닌 머리띠와 두 주먹을 불끈 쥐게 했습니까? 자본, 거대 자본과 결탁한 강대국과 목숨을 걸어놓고 한판 게임을 해야만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습니다. 부모님이 계신 그 곳, 우리의 고향이자 우리의 정신인 저 들녘을 지켜 내어야 합니다.
객토문학 동인은 배달호 열사 추모시집 이후 현실의 첨예한 문제들을 매 시집에 기획을 넣어 만들어 왔습니다만 올해에는 한·미FTA반대와 관련하여 쌀을 주제로 기획을 잡아 동인들은 물론 전국의 문인들에게서 받은 글로써 한 권의 시집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기획에 흔쾌히 동참해 주신객토문학 동인을 비롯한 34분의 시인님들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원고를 주신 후 안타깝게 지병으로 운명하신 고 정규화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2007년 7월
객토문학 동인


객토문학 동인 소개

1990년 경남 마산 창원에서 터를 잡은 노동자 시인 모임
1991년부터 1997년까지 작은책 시집 『북 1』에서 『북 10』까지 발행했다
2000년 제1집 『오늘 하루만큼은 쉬고 싶다』 (도서출판 다움)
2001년 제2집 『퇴출시대』 (도서출판 삶이 보이는 창)
2002년 제3집 『부디 우리에게도 햇볕정책을』 (도서출판 갈무리)
2003년 배달호 노동열사 추모 기획시집 『호루라기』 (도서출판 갈무리)
2004년 제4집 『그곳에도 꽃은 피는가』 (도서출판 불휘)
2006년 제5집 『칼』 (도서출판 갈무리)를 펴냈습니다.


목차

책을 내면서

고영서 오후를 쟁기질하다 13
    쌀,쌀, 해도 부자 당당 멀었지 14
고증식 귀 막고 가겠다 15
권혁소 노숙농성 17
    폴리스 라인 18
김영곤 대한의 농토 20
    쌀 21
노민영 텃새울음 23
    알박기 24
맹문재 어머니가 쌀을 부치는 이유 25
    달밤 27
문동만 슬픈 계급 28
    대추리에서 31
문영규 쥬라기 공원 32
    쌀 35
박구경 쌀과 고모와 38
박덕선 불가사리 39
박만자 농민으로 산다는 것 41
    봄 햇살만큼만 43
박영희 農者天下之貸本 45
    잠언 32장 46
박일환 벼꽃 47
박종국 쌀밥에 대한 추억 49
배재운 다랑논의 노래 51
    마령재 53
서영숙 화기 할매 55
    밥 심 57
서 은 나의 사랑하는 생활 59
서정홍 농사 일지 1 61
    농사 일지 2 62
신은립 쌀 63
양 곡 쌀 65
오인태 대줏밥을 추억함 66
유동렬 수입쌀 한 톨도 이 땅에 들이지 말라 68
이규석 홍수 69
    보초를 서며 71
이상호 쌀밥을 앞에 두고 73
    전쟁 75
이소리 쌀 한 톨 77
이월춘 쌀詩 79
이응인 우리 안의 개들 81
이한걸 타작, 그리고 어머니 84
    묵논 85
정규화 쌀은 우리와 한 몸이다 86
정선호 출토된 쌀들 통곡하며 이르다 88
정은호 모내기 하면 부르던 노래 90
    쌀을 잊으면 조국을 내어 주는 것 92
조혜영 뜬모를 하다가 93
표성배 지금은 누구도 쌀을 노래하지 않네 95
    편지 98
황규관 진짜 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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