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25 <이보디보> 7. 작은 혁명들_발제자 옥도윤

1. 군비 확장 경쟁
- 기능의 짐을 하나의 구조가 전담하게끔 해서 다른 구조에 일시적 자유를 선사하는 방법으로 부속지의 진화가 이루어져 왔다. 기관과 기능이 반드시 일대일 대응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에서부터 노동 분업의 가능성이 열렸다. 여러 기능을 하나의 기관이 동시에 맡는 다기능성, 하나의 기능을 여러 기관이 동시에 맡는 중복성이 노동 분업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 인간의 손이 중력과 노동의 노고에서 자유를 부여받은 유일한 부속지라고 생각해왔는데 알고보니 날개 등 이미 수많은 부속지들도 제각기 부여받은 자유를 발현시켜왔음을(잠자리가 유충 단계에서는 아가미를 지니고 성충 단계에 이르면 잠재적이었던 날개를 실현하는 것처럼) 인지하게 되었다.
(질문) 인간이 날개를 가진 동물에 환상에 품고, 새가 되고싶다는 욕망을 품는 것은 다른 자유에 대한 갈망인 것일까?


2. 부속지 설계의 변화
- 절지동물 공통선조의 이분지형 부속지 갈래가 지든 지지 않았든 절지동물의 다양한 부속지 형태는 개별적으로 발명된 것이 아니라 공통의 것을 진화시켜온 것이다.
- 곤충의 날개와 다리는 외분지와 내분지가 확실히 분리된 결과이다. 곤충 성충이 오늘날 갖게 된 날개는 수생 동물의 위치에 있을 때 가졌던 아가미를 완전히 버려서 얻어낸 것이 아니라, 이것을 변형시켜서 얻어낸 것.
- 절지동물의 경우보다 부속지의 개수가 적음에도 부속지 진화의 다양성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풍성한 것이 척추동물의 경우이다. 지느러미에서 팔다리로 진화하는 과정의 특이성.
-유전자 스위치의 진화 -> 표지서열의 생성 -> 혹스 단백질의 선택권 늘어남 -> 곤충 날개의 억제 및 최적화
그러므로 혹스 단백질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종간 형태 차이가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