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세미나 ∥ 2022년 6월 12일 일요일 ∥ 손보미
텍스트: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칼 맑스 지음, 김호균 옮김, 중원문화

제1부 자본에 대하여
제1절 자본일반
(제1장 상품)
제2장 화폐 또는 단순유통
(1. 가치의 척도)
2. 유통수단
(a. 상품의 형태전환)
b. 화폐의 유통

유통수단으로서 화폐는 언제나 구매수단으로서 현상한다. 이 때문에 상품형태전환의 대립된 국면들에서의 화폐의 여러 가지 규정들이 인식될 수 없게 되었다. (M79)

각 상품은 그의 유통의 하반부를 동일한 상품으로서가 아니라 다른 상품, 즉 금으로서 시작한다. 따라서 형태전환된 상품의 운동은 금의 운동이다.
한 상품의 형태운동, 그의 화폐로의 전환과 화폐로부터의 재전환, 또는 상품의 전체형태전환운동은 두 개의 상이한 상품들과 두 차례 위치를 바꾸는 동일한 화폐의 외적 운동으로서 제시된다. (M80)

상품은 상항 화폐와 반대방향으로 한 걸음만 움직이지만 화폐는 언제나 이 상품을 위해 두 번째 걸음을 옮기고, 상품들의 형태변경은 화폐의 단순한 위치변경으로 현상하고 유통과정의 연속성이 전적으로 화폐의 편에 속한다면 비록 판매에서는 상품이 화폐를 그의 위치에서 끄집어 내지만, 이 전체운동은 화폐로부터 출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아가 화폐가 동일한 관계에서 언제나 상품에게 구매수단으로 마주 서고 그 자체로서 상품들을 그들의 가격을 실현함으로써만 운동시키므로 전체유통운동은 동일한 화폐가 다양한 상품가격을 순서에 따라 실현함으로써 화폐가 상품가격들을 실현하면서 화폐가 상품들과 자리를 바꾸는 것처럼 현상한다.
상품유통과정의 운동이 화폐의 유통수단으로서의 운동, 즉 화폐유통 속에서 제시된다. (M81)

유통에서 쉴새없이 떠돌아 다니는 것이 화폐의 기능이 되는 반면에 유통에서 상품들의 운동은 단지 하나의 사라지는 계기일 뿐이다. 교환과정 내에서 이러한 화폐의 독특한 기능이 유통수단으로서의 화폐의 새로운 형태규정성을 부여한다. (M82)

구매들과 판매들의 많음과 분산이 상품드로가 화폐의 동시적이고 공간적으로 병렬적인 일회적 위치변경에서 현상하듯이 반대로 동일한 화폐의 상이한 운동들은 시간적으로만 연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M80)

한 주어진 시간대, 예를 들어 하루 동안의 한 나라의 유통과정을 보면, 가격들의 실현을 위하고 따라서 상품유통을 위해 필요한 금량은 한편으로는 이들 가격의 총액과 다른 한편으로는 동일한 금의 유통의 평균 회수라는 이중적 계기에 의해 규정될 것이다. 이 유통의 회수 또는 화폐의 유통속도는 다시 상품들이 상이한 형태전환국면들을 거치는 속도, 이 형태전환들이 사슬로서 계속되는 속도 그리고 형태전환을 거친 상품들이 유통과정에서 새로운 상품들에 의해 대체되는 속도에 의해 규정되거나 이 속도를 표현한다. (M83)

유통되는 화폐량은 실현될 상품 가격들의 총액에 의해서만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화폐가 회전하거나 주어진 시간대에 이 실현사업을 완수하는 속도에 의해서 동시에 규정된다. (M85)

유통되는 상품들의 총가격이 상승하더라도 화폐회전속도보다 작은 비율로 상승하면 유통수단량은 감소할 것이다. 반대로 유통되는 상품량의 총가격이 하락하는 것보다 더 큰 비율로 유통속도가 감소하면 유통수단량은 증가할 것이다. (M85)

유통의 속도가 전제되어 있으면 유통수단량은 상품가격들에 의해 간단히 규정된다. 그러므로 화폐가 많이 또는 적게 회전하기 때문에 가격들이 높거나 낮은 것이 아니라 가격들이 높거나 낮기 때문에 많거나 적은 화폐가 회전한다. (M86)

상품들의 교환가치들과 그들의 형태전환의 평균속도가 주어져 있으면 유통되는 금량은 자기 자신의 가치에 의해 좌우된다. 따라서 금가치, 즉 그의 생산에 필요한 노동시간이 증가하거나 감소한다면 상품가격들은 반비례해서 증가하거나 감소할 것이면, 회전속도가 불변일 때 가격들의 이러한 일반적인 등락에는 동일한 상품량의 유통에 필요한 금의 더 많거나 적은 양이 조응한다. (M86)

유통되는 금량이 상품가격액의 변화와 유통속도의 변화에 좌우되므로 금속 유통수단량은 축소되거나 팽창될 수 있어야 한다. 간단히 말해 금은 유통과정의 욕구에 조응해서 때로는 유통수단으로서 과정에 들어가고 때로는 다시 그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M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