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론』읽기 세미나 공지(4/21)와 후기(3/31)

작성자
bomi
작성일
2024-04-20 11:49
조회
44
[다음 시간(4/21) 공지]

21일(일요일)부터 자본론 1권의 2편을 읽습니다.
세미나 시간에 강독할 책은 ‘도서출판 길’에서 출간된 ‘『자본론』 1-2(카를 마르크스 지음, 강신준 옮김)’입니다.

맑스의 『자본론』 읽기 세미나는 매주 일요일 아침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줌으로 진행합니다.




[지난 시간(3/31) 후기]

지난 시간에는 ‘제13장 기계와 대공업’에서 ‘제9절 공장법(보건과 교육 조항). 영국에서의 일반화’의 후반부와 ‘제10절 대공업과 농업’을 읽었습니다.

9절의 후반부에 맑스는 1866년에 작성된 『광산특별위원회 보고서』에 실린 위원회의 증인(광산 노동자)심문 내용을 직접 인용하며 당시 광산 노동의 실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영국의 법정 변호인들의 심문 과정을 고발합니다. 맑스는 당시 영국의 법정에서 이뤄진 변호인들의 질문은 “뻔뻔스럽고 밉살스럽게 뒤섞인 질문”이었으며 이러한 질문은 “증인을 당황하게 하여 무리한 말을 하도록 만든다.”라고 평가합니다. 이어 직접 인용된 심문 내용은 맑스의 이런 평가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었음을 문자 그대로 증명합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1866년 영국 법정에서 이뤄진 질문과 답변들이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전혀 낯선 광경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세미나 시간에 이 점에 관해 주로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노동자 관점의 자본론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다시 한번 깨닳을 수 있었습니다.

10절 ‘대공업과 농업’에서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확장되면서 농촌의 인구가 줄어들고 도시의 인구가 늘어난 현상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여기서 맑스는 주로 농촌의 인구 감소에 대해 잘못 분석된 원인들을 비판합니다. 기계의 발전으로 농촌에도 ‘생산성’이 뛰어난 거대한 농기계들이 도입되며 일명 ‘자본주의적 농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혹자는 농기계로 인한 농촌의 생산량 증가가 농촌인구 감소의 원인이라 말합니다. 농업의 기계화로 농촌의 필요 노동 인구가 줄었기 때문에 남게 된 (잉여) 노동인구가 ‘자연스레’ 도시로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맑스가 보기에 이는 문제의 진정한 원인을 밝힌 것이라기보다는 현상의 일면을 과장해 그것을 원인으로 잘못 파악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잘못된 관점은 애당초 인간을 오로지 노동력으로만 바라보는 자본의 논리 속에서만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맑스는 농촌인구의 감소와 도시 인구의 증가, 이른바 이촌향도 현상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려면 우선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으로 인해 뒤바뀐 농업과 공업의 관계를 살펴야 한다고 하며 다음의 문장으로 10절을 마칩니다. “자본주의적 생산은 모든 부의 원천인 토지와 노동자를 동시에 파괴함으로써만 사회적 생산과정의 기술과 결합을 발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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