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와 반복(나르키소스적 자아, 죽음본능, 시간의 텅 빈 형식)

작성자
sodam
작성일
2022-05-29 06:23
조회
575
들뢰즈 마주침 세미나 - 차이와 반복(249-262)

세 번째 종합 혹은 세 번째의 ‘넘어서’ : 나르키소스적 자아, 죽음본능, 시간의 텅 빈 형식

나르시스즘을 끌고 가는 강력한 동기들(249)
(1) 잠재적 대상의 본질적 특성: 읽어버린 대상
(2) 현실적 대상의 본질적 특성: 변장한 대상

수동적 자아가 전적으로 나르시스즘의 상태에 빠질 때, 자아는 두 노선 사이의 차이를 내면화. 어떻게? 전치와 위장

전치와 위장들은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서로 직물처럼 얽히는 가운데 자아의 양태변화를 초래한다(250).

다시 자신에게 ‘타자’로 다가오는 “어떤 나”가 있다.
수동적이고 상처받은 자아 = “유산된 코기토” (폴 리쾨르)
균열은 자신의 내용들에서 벗어나 순수하고 텅 빈 형식으로서의 시간에 의해 생긴다(250).

시간의 계열을 통해 지칭되는 것은 분할된 나르키스적 자아와 시간의 총체적 집합 사이 혹은 그 자아와 행위의 이미지 사이에서 성립하는 대결 구도


죽음본능, 대립, 물질적 반복

나르키소스적 자아: 잠재적 대상들의 전치를 감당하고 현실적 대상들의 위장을 책임진다(251).
“ 볼 수 없고 끝없이 이어지는” 미로이다.
“ 빗장이 풀린 텅 빈 시간 <===== 죽음본능

에로스와 므네모시네의 상관관계는 나르키소스적 자아와 죽음본능의 상관관계로 대체됨. 이때 나르키소스적 자아는 기억을 지니지 않는, 지독한 건망증 환자이다. 반면 죽음본능은 사랑을 지니지 않는, 탈성화된 상태에 있다. 나르키소스적 자아가 소유하는 것은 단지 죽은 신체 뿐이다(252).

*프로이트의 죽음본능 비판(253)
충동이론: 에로스와 타나토스. 이원론적 갈등 모델
타나토스의 질적특성은 에로스에 대한 대립적 관계. 타나토스-김빠지고 헐벗은 반복의 역량
✔그러나 무의식 구조는 갈등적 구조도, 대립적이거나 모순적인 구조가 아니다.
무의식 구조는 물음과의 문제를 이루는 구조

✔반복은 위장 안에서, 전치 안에서 (시간 “안에서”) 직물처럼 짜여간다(254).
✔죽음은 생명체 안에 현전하고, 어떤 전형을 갖춘 주관적이고 분화된 경험으로 현전한다.
✔죽음은 모든 물질을 전적으로 포기한 어떤 순수한 형식 -- 시간의 텅 빈 형식 -- 에 상응한다.
✔죽음은 문제들의 마지막 형식, 문제와 물음들의 원천


죽음본능과 영원회귀 안의 반복

■ 죽음의 두 측면
(1) 나, 자아와 관련되는 인격적 죽음: 인격의 인격적 소멸, 나와 자아가 표상하는 이 차이의 폐기(255)
(2) ‘자아’와 무관한, 비인격적 죽음 (항상 도래하고 있는 죽음)
-비인격적 죽음은 끈덕지게 항존하는 어떤 물음 안에서 다채롭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어떤 모험의 원천이다.
-자유로운 차이들의 상태(나와 자아가 부여하는 형식에 종속되어 있지 않다. 비종속적 다양성이 출현한 것(256)이다.

“ 죽는다는 사실은 어떤 급진적인 전복을 끌어안고 있다. 이 전복을 통해 내 능력의 극단적 형식이던 죽음은 박탈하는 어떤 것이 된다. 시작하고 끝내는 내 능력의 바깥으로 나를 내던지는 가운데 내게서 그런 능력을 박탈해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죽음은 다시 나 자신과 무관한 것, 나에게 전적으로 무능력한 것, 모든 가능성을 잃어버린 것, 곧 실재성을 결여한 무한정자가 된다. ”나“는 이 전복을 ‘포상’할 수 없고 심지어 결정적인 것으로 포착할 수도 없다. 이 전복은 그것의 저편을 지나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비가역적인 이행이 아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완료되지 않은 것, 종료할 수 없는 것, 끝없는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 그것은 ”현재가 없는 시간“이다. (그 시간 ”안에서“) 나는 죽지 않기 때문이고 죽을 능력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그 시간 ”안에서“) 죽는 것은 익명인 아무개이다. (시간 ”안에서) 익명인은 끊임없이 죽고 또 멈추지 않고 죽는다. ... 그것은 끝나는 지점이 아니라 다만 그 어떤 하찮은 죽음, 진정한 죽음이 아니라 치명적 과오에 대한 비웃음이다.

⇨ (프로이트) 에로스와 구별되는 죽음본능을 설정할 수 없다(256). 타나토스는 전적으로 에로스의 탈성화, 중성적이고 전지 가능한 에너지의 형성과 하나를 이룬다. 이 중성적이고 전치 가능한 에너지는 타나토스를 구성한다. 즉 에로스와 타나토스 사이에는 어떤 분석적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양자를 모두 통합하거나 교차 관계에 놓을 어떤 단일한 ‘종합’ 안에 이미 주어진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타나토스는 에로스와 전혀 다른 시간의 종합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둘 간의 차이는 무척 크고, 이 종합은 에로스로부터 절취되고 그 파편들 위에 구축되는 만큼 훨씬 더 배타적이다(257).
(1) 에로스가 자아로 역류하는 순간 ⇒ 위장과 전치 ⇒ (또 다른 애벌레 주체/자아가 나타남) 자신의 고유한 치명적 변용

죽음충동은 나르키소스적 리비도가 탈성화된 에너지
* 세 번째 종합: 나르키소스적 리비도와 죽음본능의 상호 보안성
* 사유의 생식성: 더 이상 사유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아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사유는 탈성화되고, 우리에게 텅 빈 시간을 열어주는 역류로부터 절취된다(257). 언제나 균열을 겪고 있는 어떤 나 안에서 사유가 발생(아르토) ⇢ 사유 자체 안에서 사유하는 활동을 ‘분만’하는 것. 리비도를 나르키소스적 자아로 역류시키는 ‘폭력’ ⇢ 이 폭력을 통해 에로스에서 타나토스가 추출되고 ⇢ 모든 내용으로부터 시간이 추상되며 ⇢ 그 결과 시간의 순수 형식이 도출되기에 이름 ⇨ ◈ “세 번째 종합”에 해당하는 ‘어떤 죽음의 체험’(258)

고통과 함께 묶어 있는 어떤 쾌락. 그 불가사의한 쾌락의 역설들 안에서 표현된다(259).
세 번째 종합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모든 차원들이 통합되고 이제 순수한 형식 안에서 “자유롭게 유희”하게 된다. 세 번째 종합을 통해 시간의 모든 차원들이 재조직화된다.
세 번째 종합(마지막 종합)은 오로지 “미래”에만 관계.
*죽음의 다른 얼굴- “영원회귀” 조건의 결핍과 행위자의 동등성을 벗어던진 세계에 변용을 가저온다(259). 시간의 역할은 지나치게 중심화된 물리적이거나 자연적인 자신의 원환을 와해하고 어떤 직선을 형성하는 데 있다.

■ 영원회귀는 긍정하는 역량(260): 다양한, 차이나는, 우연한 모든 것을 긍정
영원회귀 안의 반복은 두 가지 규정을 배제한다.
(1) 같음/동일성 (2) 동등하게-되기/유사하게 -되기
반면 영원회귀 안의 반복은 (허상, 시뮬라크르에 해당하는) 어떤 과도한 체계들에 관련되어 있다(260). 이 체계들은 차이나는 것을 차이나는 것에, 다양한 것을 다양한 것에, 우연한 것을 우연한 것에 묶는다. 이 묶기의 과정은 언제나 던져진 물음이나 취해진 결정들과 똑같은 외연을 갖는 어떤 긍정의 총체 안에서 이루어진다(261).
* ‘재생산“론: 가설 아래 같은 사태가 복귀하도록 만들기 - ’졸렬한 게임‘(모든 우연이 긍정되지 않기 때문) ⇔ 반면 ”미래의 체계“는 ’신적인 놀이‘. 규칙들이 미리 존재하지 않고, 놀이가 아미 자신의 고유한 규칙들에 걸림(주사위 게임). 자기 자신의 고유한 복귀 체계 안에 가능한 모든 조합과 규칙들을 끌어안음 ⇨ ’차이와 반복의 놀이‘
‘차이와 반복의 놀이’를 끌고 가는 것이 “죽음본능”
어떤 결정도 최종적인 것이 아니고 모든 결정은 가지 모양으로 뻗어 나간다. 상이한 해법들이 제시되고 (...) 상이한 미래들, 증식하고 또 분기해 가는 상이한 시간들을 창조한다. 각각의 결말은 또 다른 분기들의 출발점이 된다(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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