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본을 찾아서 1』 10장. 막부의 멸망 4-6절 발제문

작성자
jesbest
작성일
2022-09-17 14:28
조회
337
4. 그 밖의 일본인들

일본 전역에는 사무라이 당국과 마을 사람들의 중개자로서 마을과 구역을 위해 일하는 계층이 존재했는데, 이들의 집안은 대개 어느 정도의 재산과 나름의 전통을 가지고 있었다.
서부 쇼야, 동부 나누시라 불리는 촌역인, 군에는 군추소라이, 혼진에도 책임자 존재(도슈)

-무수히 많은 촌역인들이 사실상 체제를 움직이게 한 실무자들이었다. 이들에게는 글을 읽고 쓸 줄 알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들은 나라 돌아가는 사정을 잘 알았고, 지적 논쟁과 변화의 가장자리에 휩쓸려 들어가기도 했다. (히라타 학파의 국학)
-혼진의 도슈는 막부 재무장(근대 무기 훈련 부대), 노동력, 이동과 보급 담당 병참장교역할
-상인도 숙소 제공 및 지원, 재무장과 안보 경비 충당

막부 통치의 마지막 10년은 수많은 사건 사고로 얼룩졌다.
-개항 직후 콜레라 유행, 흉년, 1867년 대규모 집단소요 ‘에에자나이카’
당시 심각한 사건들을 서민들이 알아채고 있었다는 증거는 다른 데서도 찾아볼 수 있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무능과 사회적 분열을 질타하는 벽낙서 속출, 가두판매용 전단인 가와라반 보급.

5. 사람들이 기억하는 메이지유신

-1860년대는 조국을 반식민지 상태에 빠뜨린 도쿠가와 봉건제의 족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결의를 다진 용감한 젊은이들의 전투적인 이야기로 묘사되었다. 공식 내러티브를 후원했던 역사위원회는 자문단을 두고 있었는데, 자문위원 중에는 서남부 4대 번 대표위원들이 포함돼 있었다. 메이지 정부 지도자들의 명성은 유신주체들의 기억과 미래에 대한 공헌을 보호하는 다수의 공인된 전기에 의해 유지되어 왔다. ①교토 중심. 국가 통일 및 천황의 통치권 회복을 위한 투쟁에 초점
한편 도쿠가와 막부 멸망의 역사는 ② 에도에서 일어난 사건들에 초점을 맞춘다. 반외세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으로부터 정부와 국가 보호, 군제개혁과 국가제도 근대화 위해 막부관료들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

-또 하나의 복잡한 문제는 양측 모두 천황에 대한 경외심을 부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메이지 통치는 오랫동안 미뤄졌던 도덕적 확실성으로의 회귀이자, 진정한 일본인의 의무로 제시된 가치를 고수하는 일과 동일시되었다. 한편 이러한 편향은 막부의 노력을 경시하고, 1860년대 심각한 의견차와 당시 폭력을 간과하도록 부추겼다.

-일본인들은 메이지 유신 과정을 한 다채로운 집단의 활동과 결부시킨다. 지사(志士)로 지칭.
이들 중에는 내세울 것 없는 직급과 수입의 젊은 사무라이들이 많았다. (의례에 덜 매이고, 자유롭게 번의 경계를 넘나듦, 자기 이익과 자아상이 정치참여의 동기가 됨, 조정의 대의 중시하며 폭력 정당화)
-그 시대와 그 시대의 운동들은 구호에 의해서도 기억되고 있다. 페리 내항 이후 국론은 양이(攘夷)와 개국(開國)으로 양분되었던 것 같다. 사실상 이 두 구호는 많은 면에서 중첩된다. 개국의 불가피성을 인식하면서도 서양의 요구에 대응해 막부가 보여준 굴복에 강력히 반대하는 일이 가능했던 것이다. 천황 공경에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으나 천황의 적극적 정치관여에 찬성한다는 뜻은 아니었다.

-1864년의 폭력사태 이후 좌막과 토막이라는 용어로 표현되는 새로이 양극화된 논쟁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 이는 조슈 번에서 가장 활발했다.
“막부를 토벌하자”는 토막은 대안을 필요로 했고, 이것은 점차 복고 즉 “옛것을 회복하자”는 용어로 바뀌었다. (가가번의 훗코구타니파, 훗코야마토에로 알려진 화파도 정치와 관련)

-메이지유신 몇 년간은 근대 일본인의 기억 속에 많은 영웅을 남겼으나 악당은 거의 없다. 싸움은 표면상 천황을 ‘위한’ 것, 서민과 ‘관계된’ 것이었으나 이들 중 어느 쪽도 싸움에 직접 연루되지는 않았다. 보신전쟁의 패배자 중 대중의 기억 속에 ‘잘못을 저질렀다’고 여겨지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이즈 번주와 그의 사무라이-예외)

6. 도쿠가와 막부는 왜 멸망했는가?

-막부는 노련한 인물, 자원 입수 경로, 훌륭한 조언자 등을 갖추고 있었으나, 외교 문제로 위기에 직면했을 때 이미 구질서는 유지되지 어려웠다고도 볼 수 있다. 막번체에는 근대국가가 될 만큼 충분한 통일성이 없었던 것이다. 종국에 가서 근대국가를 만들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없지는 않았다. (쇼군 요시노부의 마지막 해 추진된 개혁)

-그러나 계속적인 개방과 통제의 완화는 되돌릴 수 없는 계기적인 힘을 너무나 쉽사리 초래할 수 있다. 막부는 참근교대 규정을 원상복귀시키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알았다. 1860년대에는 모든 다이묘가 자신이 올라탄 권력의 안장이 흔들리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서민에 대한 경계도 늦출 수 없었다. 또한 막부의 리더십은 심각할 정도로 양분되어 있었다. (교토와 에도)

-교토 조정의 아우라와 카리스마는 새로운 연합을 가능케 했다. 기관 또는 사회로서의 조정은 충분히 많은 인재를 가지고 있었고, 이들의 불만과 분별력이 메이지유신 지도자들이 필요로 했던 정통성과 힘을 제공했다. 실질적으로 모든 번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것은 관료였다.
→ 메이지유신 자체는 쿠데타였으며, 혁명은 향후에 등장했다. 막부 붕괴의 기폭제는 외국인이라는 존재 때문에 생긴 위기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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