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 『한스 팔의 전대미문의 모험』 토론거리

작성자
bomi
작성일
2022-05-25 16:59
조회
375
SF읽기 세미나 ∥ 2022년 5월 25일 수요일 ∥
텍스트: 『한스 팔의 전대미문의 모험』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권진아 옮김, 시공사, 2018


그(휴고 건스백)는 과학적 소설을 “쥘 베른, H.G.웰스,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과 같은 과학적 사실과 예언자적 통찰이 섞여 있는 매력적인 모험담”이라고 정의하며, “매우 구미에 맞는 형태로 지식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한다.
- 『SF 연대기』 셰릴 빈트, 마크 볼드 지음, 송경아 옮김, 허블, 2021-

작법에 관한 포의 관심이 탐정소설의 법의학적 전통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는 해도, 과학은 포의 많은 작품에서 중심 주제이다. 한편 사회 비평에 관한 그의 관심은 많은 평범한 삶의 바탕에 놓인 폭력적인 공포를 폭로하는 데서 드러난다. 고딕 작가들의 작품은 종종 숭고함과 관련이 있지만, 포의 작품 속에서 숭고함은 그 모든 소름끼치는 영광으로 표현되고, 인간의 인식을 압도하며, 과학을 통한 자연의 조작보다는 더 거대한 힘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 『에스에프 에스프리』 셰릴 빈트 지음, 전행선 옮김, arte, 2019 -

포는 현대 문학의 위대한 기술자의 하나였다. 포는 과학적인 단편소설, 현대적 우주창조시를 시도하고, 병적 심리 상태를 문학에 도입하려고 노력했던 최초의 사람이다. 그의 말에 따르자면 이 장르들은 보편타당성을 인정해야 하는 어떤 방법론의 정확한 산물이다. 보들레르는 그의 편에 섰으며, 완전히 포의 정신으로 이렇게 쓴다. “과학과 철학 사이에서 우애롭게 걸어가기를 거부하는 모든 문학은 살인과 자살의 문학임을 깨닫게 될 시기가 머지않았다.” 포의 기술적 실현 중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탐정소설은 보들레르의 요청을 만족시킨 문학장르에 속한다. 탐정소설 본래의 사회적 내용은 대도시 군중 속에서 야기되는 개인의 흔적 소멸이다.
- 『보들레르의 작품에 나타난 제2제정기의 파리』 발터 벤야민 지음, 김영옥, 황현산 옮김, 길, 2010 -


<토론거리>

1. 한스 팔의 평범한 삶의 바탕에 놓인 폭력적인 공포는 무엇이었나? ‘한스 팔의 전대미문의 모험’에 나타나는 숭고함, 즉 ‘소름끼치는 영광’은 무엇인가?

2. 작품에 드러나는 ‘현대인의 병적 심리 상태’와 ‘도시 군중 속에서 야기되는 개인의 흔적 소멸’에 관해 이야기해 보자.

3. 한스 팔의 ‘공부와 노동’에 관해 이야기 해 보자.
-공부-
가난에 시달리고 빚쟁이들에게 쫓기던 풀무 수리공 한스 팔은 우연히 읽은 책을 통해 큰 자극을 받고, 이후 기계학과 실용 천문학책을 숙독하며 공부에 매진한다. 공부를 통해 달 탐험을 현실화할 구체적인 방법을 구상한 후, 자신을 가장 괴롭히던 빚쟁이들을 회유해 새로운 모험사업을 벌인다.
- 우연히 읽은 책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되고, 공부에 매진하게 된다는 점에서 한스 팔과 프랑켄슈타인은 닮았다.
-노동-
달 탐험을 가능하게 할 기구를 제작하기 위해 한스 팔과 그 일당들은 노동한다. 그런데 무엇보다 작품에서 그려지는 흥미로운 노동은 일명 ‘공기 압축 노동’이다. 한스 팔은 달로 가는 내내 곤돌라 내부의 공기(산소?)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공기를 압축하는 노동을 해야 했는데 이 노동은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점점 더 강도가 세진다.
- 프랑켄슈타인의 노동은 창조과정에 집중되어 있다. 한스 팔의 노동은 창조물을 유지하는 과정으로 연장된다. 이렇게 달라지는 이유는 1) 각각의 창조물의 차이 2) 각각이 창조물과 맺고 있는 관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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