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5장~6장 발제문

작성자
ludante
작성일
2022-02-05 13:22
조회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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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노동거부 결론 (365~371)

자기가치화
① 자기가치화는 긴축조치나 인간적인 것에 대한 본질주의적 이해들에 의해 규정된 필요의 자연화에 대항하여, 계급구성 속에서 (삶의 형식이자 방식으로서) 확장하고 변화하는 ‘필요’의 과정으로 제시되었다. 366
② 필요의 이 확장 과정 속에서 자기기치화는 아우또노미아 자체 속에서 동일성을 향한 경향을 피하기 위한 메커니즘이었다. 왜냐하면 운동의 모든 소수자들은, 그들이 그들 자신을 계급구성의 일부로 생각하는 한에서, 자신들의 특수한 필요들, 욕망들, 실천의 새로운 형식들을 주장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고 또 이것들을 교전, 경합, 동맹, 그리고 투쟁 등을 통해 운동을 횡단하여 분배할 수 있었다. 366~367
③ 자기가치화는 사회적 임금의 문제에도 연결되었다. 자기가치화가, 우리가 소수정치(학)의 틀에 따라, 아우또노미아의 ‘작은 계략들’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사회적 전체에 연결한 것은 사회적 임금을 통해서였다. 사회적임금은 특정한 형태의 ‘잉여가치반환요구’의 자리였으며 수행된 노동과 무관한 임금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더 적은 노동, 더 많은 임금을 쟁취하기 위한 대중노동자들의 투쟁에 이어서 지속적인 투쟁과정이 필요했다. (자율적 가격결정, 자율인하 367



6. 결론 : 정치학의 이상한 기쁨
코뮤니즘, 소수정치,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
불가능성과 기쁨

- 정치의 자연[본성] 속에 잠재성에 대한, 잠재적인 것에 대한, 미결정된 세계에 대한 개방성을 갖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 한에서, 일정한 정도의 불확실성은 (비록 ‘비일관성[지리멸렬함]’은 아니라 할지라도) 정치적 특징의 하나이다. 376

- ‘비일관성’의 정치(학)의 다른 극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그러한 배열과 교전이 너무 자주 진리와 확실성의 체제들을 통해 발생했고 그래서 그 배열과 교전이 실험이나 창조로 특징지어지는 만큼이나 독단과 원한(ressentiment)에 의해 특징지어져 왔다는 것이다. 376

- 들뢰즈의 작업은 많은 점에서 정치(학)을 정설과 독단으로부터 떼어내어서 발본적으로 다시 생각하는, 그리고 그 나름의 특수한 방식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의 문제를 밝히려는 욕망에 기인한다. 그러나 들뢰즈는 말스주의와의 연결고리를 끊기보다 그것과의 좀 더 미묘한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376,377

- 맑스주의적 동일성의 위험에 대한 감각은 들뢰즈 자신에 의해서도 표현되는데. 이 때 들뢰즈는 맑스를 억압적인 몰적 사유를 하는 인물로 묘사한다. 그러므로 맑스에 대한 들뢰즈의 관계를 따름에 있어서 우리는, 동시적으로 일정한 분리를 유지하지 않을 수 없다. 377,378

- 들뢰즈-맑스의 공명을 고찰하는 일은 들뢰즈를 한정된 맑스주의로 환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공명이 무엇을 탐구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들뢰즈와 맑스 사이의 연결과 혼합의 지점들을 탐구하는 것이다. 오뻬라이스모가 맑스로 돌아감으로써 맑스주의적 동일성을 극복하려 애썼던 것과 다소 유사하게, 들뢰즈의 맑스주의는 핵심적인 맑스적 문제의식으로 (물론 다르게)돌아가는 것으로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 378


< 코뮤니즘, 소수정치 그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 >
- 들뢰즈에게 있어서 정치(학)은 예술, 과학 그리고 철학의 영역을 가로지르면서 삶에 내재적이며 어떠한 자율적 특성(properties)도 갖지 않는다. 그것은 발명과 창조의 과정 자체이다.
정치(학)은 이와 동시에 그 자체로 동일성과 등가형식에 대한 문제화이며 사회적인 것을 가로지르는 발명, 창조 그리고 생성의 과정이다.
- 정치(학)을 발명과 차이로 설명하는 것은 단지 하나의 출발점일 뿐 그 자체로 충분한 것은 아니다. 들뢰즈의 정치(학)에 대한 피상적 독해의 위험은, 그것이 자본을 위한 변호론으로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본은 점차 차이적 기계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379
들뢰즈는 정치적 사유는 차이에 대한 단순한 긍정보다 자본주의적 사회체의 동학과의 교전에서 시작해야만 한다고 제안한다.

- 코뮤니즘은 삶의 체제들, 관계들, 힘들과의 내재적 교전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본 속에서 그것들의 극복을 향해 배치되기 때문이다. 381
- 들뢰즈에게서와 마찬가지로 맑스의 정치(학)은 사회적 관계의 총체성의 정치화로부터 출발한다. 그 자체로, 그것은 자유민주주의적 정치모델, 즉 ‘시민’이나 ‘민중’과 같은 범주들 속에 나타난 자율적 개인들 사이의 협상의 영역을 자본의 평면과 착취를 거의 문제시하지 않은 채 남겨두는 것으로 비판한다. 382
- 들뢰즈가 보기에 ‘좌파 입장’에 선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니다. 민주주의는 등가와 관련되어 공리화된 몰적 주체들의 평면을 구성한다. 그리하여 민주주의 정치는 ‘일종의 격자’, 즉 모든 사건들과 문제들을 통합적이고 총체화하는 틀 속으로 내보내고 또 흐르게 하는 이해방식 및 지각방식이다. 맑스에게서와 마찬가지로 들뢰즈에게서도 만주주의는 자본의 탈영토화하고 또 재영토화하는 힘에 내재적이다. 383
- 들뢰즈에게서 좌파의 입장에 선다는 것은 세계를 소수적 생성의 관점에서 인식하는 것이다.
- 어떤 의미에서 좌파의 입장에 선다는 것은, 다수성을 거부하고 다수자는 ‘아무도-아님’이고, 정치(학)은 소수자들, ‘누구나-임’의 전 지구적 평면을 가로질러 발생한다.
- 들뢰즈와 가따리가 ‘새로운 대지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민중’에 대해 또 그것을 위해 글을 쓸 때, 그들은 ‘이 민중과 세상은 우리의 민주주의들 속에서는 발견되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들은 다수자들이다. 그러나 생성은 본질적으로 언제나 다수자를 피하는 그 무엇이다’고 주장한다. 384
- 들뢰즈의 소수정치(학)의 코뮤니즘이 거주하는 장소는, 자본주의적 생산의 동학에 대한 분석에 (그것의 널리 퍼진, 확산된, 그리고 보편적인 배치와 그것의 탈주선들 속에) 뿌리박은 정치의 통접 속에, 그리고 사회민주주의적 정치의 외부에 있는, 그리고 많은 점에서 그것에 대립하는 사회체의 평면을 가로지르는 정치의 정립 속에 있다. 385


< 불가능성과 기쁨 >
- 소수정치적 실천과 코뮤니즘적 실천의 특유한 정서적 조건에 대한 논의
[제국]은 현대의 코뮤니즘적 정서에 대한 매우 장엄한 호소로써 끝맺고 있는데, 요점은 삶에 대한 긍정으로, ‘권력의 궁핍’에 대항하는 다중이라는 구성적 존재에 대한 긍정으로 설정된다. 그것은 완전히 추상적인 정식화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새로운 ‘투사’의 기획 속에 위치 지워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소비예뜨 교의와 도덕성, 의무와 규율로 착종된 제3인터내셔널의 금욕적 투사가 아니라 스페인 내전에서 반식민주의 투쟁에 이르는 혁명적 정치사의 투사이다. 386, 387
- 하트와 네그리의 투사가 갖고 있는 쾌활함과 기쁨은 분명히 점차 자율적으로 되는 삶정치적 생산에 대한 그것(투사)의 내재적 관계의 산물이다. 388
- 소번은 들뢰즈와 소수정치(학)도 정치적 구성에 내재적인 기쁨이라는 특정한 정서적 조건을 그려내고 긍정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들뢰즈에게서 기쁨의 출현의 조건은 정치적 구성의 매우 실제적인 어려움들에 대한 실용적인 감각 속에서 발견된다고 말한다. 389
- 소수정치(학)은 출현하고 있는 자율성에서 발생하지 않고 어떤 손쉬운 혹은 필연적인 출구도 제공하지 않는 그리고 불화, 긴장, 그리고 불가능성으로 꽉 찬 복잡하고 갇힌 관계들에서 발생하는데, 소번은 이런 조건이 정치적 발명과 문화적 발명의 양식을 유발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명료하게 고찰하지 못한 것은 그것이 유발하는 낯선 유머와 기쁨이다. 이 교전의 특유한 정서적 조건에 대한 들뢰즈의 감각은 카프카와 푸코에 대한 그의 논의에서 나타난다. 389, 390
- 들뢰즈는, 푸코의 ‘스타일’이 갖는 많은 다양한 측면들 중에서 ‘하나의 강렬한 폭력’이라는 측면은 ‘사물들 속에서 참을 수 없는 것’을, 그리고 ‘지배되고 통제되고 그리고 나서 용기로 전화하는 것’을 알아보는 데서 탄생했다고 주장했다.
제임슨(Jameson)은 그 견딜 수 없는 것을 하나의 거대한 건축물로 지어 올리는 것으로 보이는 이러한 비판[감시와 처벌과 같은 작품들에 나타난 비판]형식을, 무력하게 만드는 비판적 생산(a disempowering critical production)이라고 서술했다. 390
들뢰즈는 푸코의 폭력의 한 가운데서 그리고 견딜 수 없는 것에 대한 그의 감각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글쓱의 한 가운데서 푸코의 삶과 작업이 특정한 ‘충격’유머를 표현했다고 주장한다. 제임슨과 반대로, 들뢰즈는 [감시와 처벌]에 나타나는 기괴한 처벌들에 대한 푸코의 설명을 ‘매우 희극적인 사건들(passages)’을 생산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견딜 수 없는 것의 한 가운데서 터뜨리는 이 폭소는 들뢰즈가 보기에 푸코의 작품의 급진적인 정치적 강렬도에 핵심적이다. 391

- 하트와 네그리가 기쁨을 생산적 자율의 한가운데에 놓음에 반해, 그리고 사회관계의 가두는 힘에 대한 이론가들의 무력화 효과들에 대한 제임슨의 진단과는 달리, 들뢰즈는 갇힌 공간과의 교전에서 그리고 그것에 대한 비판에서 솟아오르는 특정한 기쁨과 유머를 본다.
들뢰즈와 가따리는, 이런 기쁨을 정치(학)에서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392

- 비르노(Virno)에 의하면 ‘정치는 오늘날의 생산과정 안에서 발견될 수 있는 것들보다 훨씬 취약하고 빈약한 소통적 네트워크와 인지적 내용을 제공한다. 행위(Action)는 노동보다 훨씬 덜 복잡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 외부의 행위(발명, 우연성, 비판적 실천, 지식, 그리고 특정한 명인적 기예)는 포섭되었다. 하트와 네그리는 삶의 모든 것이 생산적 배치 속에 포섭되었다는 자신들의 주장 속에서 이러한 조건을 인식한다. 393

- 정치적 구성이 출현하고 정치적 ‘비일관성[지리멸렬함]’의 문제가 극복될 수 있는 것은 갇힌 그리고 분산된 공간으로 경험되는 자본주의적인 사회적 생산의 한 가운데서이다. 394
소수정치(학)은 갇힌 공간, 작은 계략, 그리고 내밀한 탈영토화의 과정인 동시에 ‘새로운 대지’와 ‘도래할 민중’을 불러내는 일종의 ‘불가능한’ 기획이다.
- 정치를 ‘부재하는’ 민중의 극들과 ‘새로운 대지’ 사이에 위치시킴으로써, 소수정치(학)은 그것의 불완전성, 그것의 어려움들, 그리고 그것의 ‘불가능성들’과 더불어 살 수 있고 또 심지어 그것에 의해 키워질 수 있는 정서적 조건을 발전시키기 위해해 애쓴다.
그것은 하나의 환경으로, 즉 ‘다시 실패하라, 더 잘 실패하라’는 베케뜨의 명령이 삶의 긍정으로 나타나는 하나의 환경으로 발전한다. 394, 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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