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ic 58호] #가속하라 1부 (2023. 10. 30.)

뉴스레터
작성자
진실연대자들
작성일
2023-11-29 15:27
조회
167


제 58 호
(통권 88호) 2023. 10. 30



열린 세미나


💣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



11월 시사토론 세미나 주제는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입니다.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저항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무고한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 전쟁의 목적이 무엇이며 어떤 관계들에 의해 전쟁이 진행되고 있는지, 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관점과 태도는 무엇인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열린 세미나에는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일정: 11월 2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카카오톡 <열린 세미나> 오픈채팅방

     🔮 참가방법↗



👇 지난 세미나 갈무리 👇


『 #가속하라 』

로빈 맥케이, 아르멘 아바네시안 엮음, 갈무리

서론

10월 19일 (목) 저녁 7시 30분



소주제
1. 『#가속하라』의 편집 동기_가속주의는 무엇을 가속하자는 것인가?
2. 감속주의와 가속주의는 왜 분기하게 되는가?
3. 가속주의가 다른 정치사상 조류와 맺는 관계


1. 『#가속하라』의 편집 동기_가속주의는 무엇을 가속하자는 것인가?


ㄱ) 『#가속하라』의 한겨레신문 서평은 이렇게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반자본주의 좌파 담론의 상당수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질주에 제동을 거는 탈성장론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의 좌파 이론가 로빈 매케이와 오스트리아 출신 좌파 이론가 아르멘 아바네시안이 엮은 『#가속하라』는 좌파 일각의 이런 ‘감속주의’에 맞서 자본주의 생산력 발전을 가속하라는 주장을 담은 책이다. 생산력 발전의 가속이 자본주의를 넘어설 전망을 준다는 것이다.”
[한겨레] “자본주의 생산력 발전을 가속하가”는 좌파의 선언 [책&생각]↗

ㅈ) ‘가속하라’는 타동사인데 목적어가 없이 ‘가속하라’만 쓰고 있기 때문에 해석의 여지가 큰 것 같습니다. 위의 서평은 “자본주의 생산력 발전”을 목적어로 뚜렷이 설정했습니다. 일단 『#가속하라』의 가속주의들에 대해 이해가능한 하나의 해석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해석은 가장 쉬운 해석이자 가장 대중적인 해석 방식인 것 같습니다.

ㄱ) #가속하라 해시태그에 오해가 없도록 앞에 목적어를 붙인다면 어떤 것이 가장 전술적으로 좋을지 궁금합니다.

ㅈ) 나로서는 특이화와 공통화를 목적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특이화’는 역사적으로 아나키즘에 의해, ‘공통화’는 코뮤니즘에 의해 강조되어온 개념입니다. 물론 아나키즘은 “상호부조”라는 공통화 논리를, 코뮤니즘은 “자유로운 개인”이라는 특이화 논리를 갖고 있습니다.

ㄱ) 한국어판 서문을 보면 책이 2014년에 출간되었는데 당시 이 용어가 온라인에 여러 가지 오해를 받고 있었고, 이런 오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쓰여 있습니다. 2017-2018년에는 “도덕적 공황 상태를 유발하는 위험한 관념”으로 지목받았다고 합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이런 부분을 보아도 현재 가속주의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ㅅ) 서평에서 말하는 생산력 발전의 가속이 자본주의를 넘어선다는 것이 아리송하게 들립니다. 오히려 생산력 발전이 자본주의에 먹혀버리지 않을지, 발전의 결과물이 또 한정된 집단에게만 주어지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우려가 먼저 들어서 도덕적 공황상태라는 표현이 저에게는 더 먼저 생각났던 것 같습니다.

ㅈ) 편집자들이 6쪽에서 가속주의가 2014년 전후에 널리 회자되던 용어였음을 상기시키면서 이 책이 “가속주의에 대한 모든 독단적 정의”를 피하고 “가속주의에 관한 오해들”에 이의를 제기하고자 한다고 쓰고 있기 때문에 6쪽 엮은이 서문의 첫 소제목처럼 가속주의를 “복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ㅅ) 마크피셔의 지적처럼 어떤 부분에서 우리는 모두 가속주의자이긴 하나. 요즘과 같은 성장에서 비롯한 기후위기 상황에서는 오히려 탈성장이 대두되는 것 같아서요. 성장과 가속은 동일한 의미인지도 궁금했습니다.

ㅈ) 성장은 GDP를 비롯하여 여러 수치로서 표시되는 경제적 지표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단 여기서는 가속을 성장과는 다른 의미로 새기는 것이 가속주의에 대한 해석을 다양화, 심층화 할 수 있는 방법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맑스에게는 현상과 본질의 구분이 있고 들뢰즈에게는 현실성과 잠재성의 구분이 있는데 이 구분, 이중성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ㅂ) 『#가속하라』에 위 서평에서 제시한 목적어를 붙여 "자본주의의 생산력 발전을 가속하라"라고 한다면, 여기서 '자본주의'는 기술적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는 어떤 기술이냐고 또 물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서론을 읽으며 제 눈에 들어온 부분은 '탈코드화'였습니다.

ㅈ) 맑스의 『자본론』에는 “누구에게는 (누구의 눈에는) ~으로 보인다, ~으로 나타난다, ~으로 인식된다.” 식의 표현이 수없이 등장하는데, 우리의 논의 주제인 생산력을 이러한 표현 속에 대입해 보면 “프롤레타리아의 사회적 생산력이 자본에게는 자본 자신의 생산력으로 나타난다.”는 식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계에서 우리는 비인간과 인간, 그리고 사회적 지식의 고유한 결합을 발견하는데 자본주의 시장에서 그것은 자본의 소유물로, 고정자본이자 불변자본으로, 한 마디로 자본의 것으로 나타납니다. 본질적으로는 자연과 사회의 것인 기계와 그 생산력이 자본주의 사회의 현상에서는 자본의 것으로 나타난다는 의미입니다. 이럴 때 우리가 가속이라는 표현을 쓴다면 전자를 가속한다는 것일까요 후자를 가속한다는 것일까요?

ㅂ) '자본'이라는 용어를 새롭게 전유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 중 하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본과 노동을 대립되는 용어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할까요. … 서론의 첫 문장도 그랬는데요, “가속주의란 자본주의에 근원적으로 대응하는 유일한 정치적 방식은… 오히려 자본주의의 뿌리 뽑기, 소외하기, 탈코드 화하기, 추상화하기의 경향을 가속하는 것이라는 단언이다.”

ㄱ) 16쪽에 유복한 자유주의적 좌파 혹은 강단 좌파를 두고 엮은이들이 비슷한 표현을 쓰는데요, 엮은이들의 문장을 말씀해주신 맑스의 표현과 비슷하게 바꿔보면 “유복한 자유주의적 좌파에게 기술은 도구적 지배와 동일한 것으로, 자본주의 경제는 숫자들의 더미와 같은 것으로 나타난다. … 강단 좌파에게 자본주의는 이론적 구성물로 나타난다. 그래서 그들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기적적인 사건들이 도래할 것이라는 믿음이다.”

ㅂ) '비인간과 인간, 그리고 사회적 지식의 고유한 결합'을 가속하라고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 그것이 자본의 소유물로 나타나는 현실도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ㄱ) 기술을 자본의 것으로 보는 자본주의적 관점과 기술을 도구적 지배와 동일한 것으로 보는 강단 좌파의 관점이 사실 공모 관계에 있다고 엮은이들은 보는 것일까요? 강단 좌파들처럼 기술을 도구적 지배로 보는 데서 감속주의 경향이 출현할 수 있고요.

ㅈ) 164쪽 마지막에 들뢰즈의 “경과를 가속하라”라는 (니체 말의 인용) 경구가 나오는데 이 때 경과는 (정확한 표현인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Prozeẞ로서 영어의 process하고 비슷하지만 일부러 process라고 하지 않고 독일어에 해당하는 불어로서 아마 processus를 썼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과정을 가속하라가 아니라 그것과 구분되는 “경과를 가속하라”라고 번역한 것이지요. 이해를 위해 편의적으로 설명하면 ‘과정’이 현상, 현실성, ‘경과’가 본질, 잠재성 식으로 대응시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ㅈ) 이런 구분(차이화) 방법에 따라 생산력을 편의상 삶의 생산능력(구성력)과 (그것의 흡수, 소외 형태인) 자본의 생산력으로 나눠볼 때 가속되어야 하는 것은 전자이고 후자는 그것의 결과로서 가속되기도 하고 가속 과정에서 분열, 해체되기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그리는 전자를 제헌권력(=구성력), 후자를 제정 권력으로 부릅니다. 이러한 이론적 정리 위에서 감속주의에 대해 논할 수 있습니다.

ㅂ) 네, 과정과 경과의 차이, 제헌권력과 제정권력의 차이가 중요해 보입니다.


2. 감속주의와 가속주의는 왜 분기하게 되는가?


ㄱ) 감속주의의 어떤 문제점 때문에 가속주의가 필요한 것일까 궁금합니다.

ㅈ) 자본주의적 제정권력이 우리 시대에 경제적 불평등과 빈곤을 확산시키고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며 팬데믹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 주지의 것이고 감속주의는 자본주의적 제정권력의 이 파괴적 효과에서 사유를 시작합니다.

ㅂ) 감속주의는 자본주의적 제정권력의 파괴적 효과에 초점을 맞추는 데에 반해 가속주의는 자본주의적 제정권력 아래에 흐르고 있는 제헌권력을 발견하는 것에서 사유를 시작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ㅈ) 그런데 탈성장론을 비롯한 감속주의들은 구성력과 제정력(흡수력)을 구분하지 않기(못하기) 때문에 자본주의적 제정력을 중지시키는 방법을 생산능력 자체의 파괴에서 찾습니다. 그 결과 삶의 구성력마저도 파괴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목욕물을 버리다가 아이까지 버릴 위험)

ㅂ) 네, 자본의 제정력을 비판하는 동시에 그 아래에서 흐르고 있는 구성력을 발견하고 가속하는 것이 이 책의 전략적 목표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독본의 목표는 가속주의의 역사적 궤적을 재구성함으로써 그것의 핵심적인 문제 사안들을 서술하고, 그것의 역사적, 개념적 계보를 탐구하며, 그것이 보여주는 모든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가속주의의 잠재력을 철학적 배치와 정치적 명제로서 평가하기 위해서이다.” (17~8쪽) 서론에서 제시하는 책의 목표는 이것이었습니다.

ㅈ) 맑스는 사회적 생산력의 발전은 낡은 생산관계의 껍질과 더 이상 공존할 수 없게 되고 결국 낡은 생산관계, 낡은 질서는 새로운 사회적 생산력에 조응하는 것으로 해체되고 대체될 수밖에 없게 된다는 명제를 제시합니다. 이것을 가속주의적 명제라고 본다면 가속되는 것은 사회적 생산력일 텐데 그것은 자본주의적으로 규정된 생산력과 질적으로 구분되는 잠재적 흐름으로 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3. 가속주의가 다른 정치사상 조류와 맺는 관계


ㅂ) 서론에서 이야기된 정치사상 중 저는 카마트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카마트는 "가속주의자가 결코 아닌데도 … 가속주의를 위한 무대를 설정한다."고 하는데요, 관련해 24쪽에 '아나코-원시주의 사조'라는 정치사상이 카마트에게 큰 영향을 받은 정치사조라고 합니다.
“아나코-원시주의(Anarcho-primitivism)는 문명과 기술에 대한 극도의 염세적 시각을 바탕으로 문명은 해방될 수 없다고 생각하며, 비문명적인 원시주의적 세계를 이상화하는 흐름이다. 아나키 운동에서는 원시주의(심층생태학과 함께)는 존재를 위해 문명이 필수적인 사람들(장애인 트랜스젠더 등)이 존재함을 무시하며, 모든 사회문제를 정신적 문제로 환원시키는 단순한 주장을 펼치면서 인간혐오를 조장하고, 원시사회를 대책 없이 이상화한다는 강한 비판이 존재한다.”
[위키백과] 아나코원시주의↗

ㄱ) 아나코-원시주의 설명을 보면 감속주의 흐름 같은데 가속주의 책에 언급되어 있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ㅈ) 원시주의는 감속주의의 대표적 경향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ㅂ) 서론에서는 카마트에 관해서 23, 24쪽에 짧게 서술되어 있어서 잘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가속주의와 감속주의의 근본적인 목표는 다르지 않고, 둘이 만나는 지점이 카마트를 통해 표현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ㅈ) 심층생태주의와 아나키즘 일부에서 이런 경향이 발효됩니다.

ㅂ) 그런데 24쪽 구절을 다시 살펴보니, 카마트를 통해 가속주의와 감속주의가 만난다기보다는 카마트를 통해 감속주의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ㅈ) 위키에 카마트는 Jacques Camatte(born 1935) is a French writer and former Marxist theoretician and member of the International Communist Party, a primarily Italian left communist organisation under the influence of Amadeo Bordiga. After Bordiga's death and the events of May 68, his beliefs began to fall closer to the tendencies of anarcho-primitivism and communization, and would later influence accelerationism. 이렇게 소개되어 있네요. 좌익공산주의→아나코원시주의적 공통화→가속주의

ㄱ) 카마트가 우리가 처한 극단적 곤경을 날카롭게 설명함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을 하게 만든다는 것 같습니다. “소외는 어디에서 끝나고 가축화는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ㅈ) 다음 시간에 카마트의 글도 포함시켜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관심이 가는 사람들의 글을 골라 읽자는 것이 우리 취지였으니까요.

ㅂ) 네, 좋습니다. 카마트로부터 절실한 질문들이 터져나오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ㄱ) 날카로운 현실 비판(이대로는 정말 안 된다)이 무분별한 탈성장을 향하거나 닉 랜드처럼 극우로 향하거나 아나코-원시주의로 향하거나 좌파 가속주의를 향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분기하는 것을 보면 비판으로 부족하고 비판 이후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ㅂ) '비판 이후'라면 비판한 현실과는 다른 대안들을 제시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을까요?

ㄱ) 네. 현실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한 뒤에 그 비판에 기초해서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할지 방향을 잘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 글인 퍼트리샤 리드의 글이 이런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다음 시간에 같이 읽어보고 싶습니다.)

ㅈ) 원시주의적 탈성장론이 심층생태주의와 결합되어 나타날 때 생태파시즘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좌/우’라는 기준은 의미가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ㄱ) 위키의 설명입니다.
“에코파시즘과 생태주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국가와 민족에 대한 강조에서 비롯된다. 환경 보호를 중시함에 있어서는 동일하나, 생태주의는 민족에 방점을 찍지 않으며, 다양성 존중을 우선 가치로 둔다. 반면 에코파시스트는 환경 파괴의 원인을 타 민족에 두어 민족우월을 강조하고 다른 민족의 제거를 정당화하는데 사용한다. 특히 이러한 '에코파시즘'이 환경보호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을 두는 회의론자들은 나치가 만든 환경보호법들이 전쟁이 시작되면서 무시되고 환경단체들이 힘을 잃었다는 것을 근거로 든다. 오히려 이들의 생태주의적 레토릭을 이용해서 민족주의를 강조하고 필요하다면 마구잡이로 난개발했음을 주목한다.”
[위키백과] 에코파시즘↗

ㅈ) 알렉스 윌리엄스와 닉 서르닉의 글에 나오는 folk politics가 통속정치로 번역되어 있는데 혹자는 민중정치라고도 번역한 것을 보았습니다. 편자들도 알렉스와 닉의 F.P. 비판을 일정하게 수용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전통적인 좌파 정치를 folk politics로 요약한 후 그것을 괄호 속에 넣는 것이 제도 정치로 경사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알렉스와 닉의 글도 다음 시간에 포함시켜 읽으면 좋겠습니다.

ㄱ) 한국어판 서문에 인용된 가디언 기사에 보면 윌리엄스와 서르닉의 글은 2014년 발표 이후 온라인에서 '좌파 가속주의'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미국과 이탈리아에 이르는 정치와 철학 블로그에는 스르니첵과 윌리엄스가 '좌파 가속주의'라는 새로운 정치 철학을 창시했다는 개념이 퍼졌습니다.”
[The Guardian] Accelerationism: how a fringe philosophy predict the future we live in↗

ㅂ) 서론에서 <발효>의 뒷부분에 J.G. 밸러드에 대한 글도 흥미로웠습니다. 밸러드는 '과학소설의 역할을 “점점 더 인공화되는 사회에서 유일하게 가능한 리얼리즘”으로 옹호'하고, 또 과학소설을 '그 가속의 한 성분으로도 옹호한다'라고 하는데요, 저는 최근에 60년대 SF들을 읽으며 과학소설들이 "이미 진행 중인 전 지구적 산업 및 소통과 소탈하게 융합하는 노선을 따라 SF의 미래를 상상"하는 것에 관한 문제를 많이 느낀 터라 다음 시간에 J.G. 밸러드의 글도 함께 읽고 싶어요.

ㅈ) 닉 랜드 식의 가속주의가 자본주의에 동화되어 가는 것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었다고 생각되는데 folk politics에 대한 거부가 다중의 공통화 문제를 배제하는 쪽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ㄱ) 아래 글에서 스티븐 샤비로는 통속 정치라는 명칭 자체가 멸칭으로서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봅니다. “불행하게도, 스르니체크와 윌리엄스가 지역주의적 및 수평주의적 전술들을 ‘통속 정치(folk politics)’로 규정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에게 유리하지 않다. 그런 명칭은 대단히 내려다보는 듯한 것이다.”
[사물의 풍경] 스티븐 샤비로:오늘의 포럼-가속주의 없는 가속주의↗

ㅈ) 샤비로는 SF도 (주류 가속주의적 독해보다는) 탈인지, 감수성론의 방향에서 독해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감수성을 가속시켜라”라고나 할까요.

ㅂ) 감속주의의 한계는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서 제헌력만 보고 구성력을 놓치는 것이라면, 가속주의의 한계는 생산력의 잠재적 힘, 가능성 등에 집중하면서도 '통속'을 혐오할 때 (잡스러운 것과 거리를 두려 할 때?) 자본주의에 동화되어 버리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ㄱ) 주류 가속주의는 어떤 가속주의인지 문의 드립니다.

ㅈ) 알렉스와 닉의 가속주의가 나오기 전까지 가속주의에서는 “자본주의적 생산력“을 가속시키라는 생각을 중심으로 하는 닉 랜드 형 가속주의가 주류였습니다.


⏩ 『#가속주의』 세미나 이후 일정 ⏩


> 본문 토론을 2회에 걸쳐 진행합니다.
> 11월에는 1, 2, 3부를, 12월에는 4부를 다룹니다.
> 살펴볼 각 부의 주요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11月 16日 >>
🕳️ 1부 → 예견
▶️ 칼 맑스 → 기계에 관한 단상
▶️ 새뮤얼 버틀러 → 기계의 책
🕳️ 2부 → 발효
▶️ 자크 카마트 →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쇠퇴인가 아니면 인류의 쇠퇴인가?
▶️ 질 들뢰즈 + 펠릭스 과타리 → 문명 자본주의 기계
▶️ J. G. 밸러드 → 모든 종류의 픽션들
🕳️ 3부 → 사이버문화
▶️ 닉 랜드 → 회로들

>> 12月 21日 >>
⚙️ 4부 → 가속
▶️ 마크 피셔 → 터미네이터 대 아바타
▶️ 안토니오 네그리 → 「가속주의 정치 선언」에 대한 성찰
▶️ 알렉스 윌리엄스 + 닉 서르닉 → #가속하라: 가속주의 정치 선언
▶️ 레자 네가레스타니 → 비인간적인 것의 노동
▶️ 퍼트리샤 리드 → 가속주의에 대한 일곱 가지 처방


📕
진실연대자가 추천하는 책


분홍 습지

- 어느 유곽의 110년 -

이수영 지음, 학고재



진실연대자의 책, 『분홍 습지』 는 식민지 조선의 일본 유곽-성매매집결지 이야기입니다.

"2019년까지,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계속됐다. 조선이 식민에서 해방되고, 한반도에 미군과 소련군이 들어오고, 전쟁이 나고, 분단되고, 군사 쿠데타가 연이어 일어나 독재정권이 이어지고, 몸에 불을 붙이고 악을 써 민주화 운동을 하고, 직접선거로 대통령을 뽑고, 한강 다리가 부러지고 백화점이 내려앉아도, IMF 국가부도가 나고 뉴 밀레니엄이 시작되어도, 월드컵 잔치에 들썩이고 숭례문이 불타도, 연평도가 폭격 되고 세월호가 가라앉아도, 대를 이어 사람들은 분홍 습지를 계속 찾았다." _ 『분홍 습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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