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유럽을 지방화하기 4장 소수자 역사들, 서발턴 과거들

작성자
sunn12
작성일
2023-03-13 18:19
조회
176
P208 밑에서L6
분과학문으로서의 역사를 더욱 민주화시키라는 점증하는 요구의 압력을 받아 이 목록은 1970-1980년대에 확장되어 소위 인종집단, 선주민, 어린이와 노인, 동성애자와 그 밖에 다른 소수자를 포함하게 된다. '소수자 역사들'이라는 표현이 지시해 왔던 저 모든 과거의 편에서, 민주적 성향의 역사가들은 민족의 주류 서사들이 자행하는 배제와 삭제에 맞서 투쟁해 왔다.

P209 L1
소수자 역사들이 부분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자유 대의 민주주의 특유의 포용과 대표성을 향한 투쟁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P214 L10
소수자 역사들의 문제는 소수자의 것으로 불리 수 있을 어떤 특수한 과거들에 대한 질문으로 우리를 이끈다. 과거의 어떤 구성물들과 경험들은 소수자의 것으로 머무는데 역사 서사로의 바로 그 병합으로 인해 이 구성물들과 경험들은 덜 중요한 과거로, 즉 전문 역사 연구에서 사실과 증거로 여겨지는 것에 관한 지배적인 이해에 비추어 덜 중요한 과거로 전환된다는 의미에서 소수자의 것으로 머문다. 그러한 소수자 과거들은 과거의 경험들인데 강단 역사가의 언어로 번역될 때 항상 열등한 또는 주변적인 위치로 배정되어야 하는 경험들이다. 이것들은 칸트의 표현을 빌려 말하자면 인간의 미성숙의 예들로 취급되는 과거들이고 공적인 삶에서 이성을 구사하는 것에 근거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 민주주의나 시민다운 실천을 준비시키지 못하는 과거들이다.

P215 L8
내게 소수자란 과거와의 관계들을 묘사하는 것인데 이 관계들은 역사가의 방법론의 합리성이 작동되면서 그리고 작동의 결과로 소수자의 것 또는 열등한 것 즉 비합리적인 것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들은 되돌아와, 우리가 역사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조건들의 내재적 요소가 된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내 결론을 앞당겨 말하자면 나는 근대인의 역사화 능력은 사실은 근대인이 과거와의 비근대적인 관계들(역사화의 순간에 종속적인 것이 되어 버리는 관계들)에 관여할 수 있음에 달려 있다는 점을 보여줄 것이다. 역사 서술은 세계 안에 존재하는 여러 방식을 상정한다.

P216 밑에서 L5
서발턴 연구의 명시적 목표는 서발턴 계급들을 민족주의와 민족의 역사 안에 써넣으려는 것이었고 역사 서술에서 모든 엘리트주의적 편견과 싸우는 것이었다. 서발턴을 역사의 주권적인 주체로 만다는 것,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 그들의 경험과 사유를 진지하게 취하는 것, 이런 것들이 우리가 의도적으로 공공연하게 설정한 목표였다.

P217 L4
EX 산탈
역사학은 반란 농민을 단지 경험적인 개인이이나 한 계급의 성원으로만 다루는 데 그쳤지 정작 나름의 의지와 이성을 가지고 반란이라 불리는 실천을 구성했던 실체로 다루지 않았다.

P219 L10
그렇다면 우리가 서발턴의 견해를(서발턴은 자신들의 반란의 행위 능력을 신에게 돌린다) 진지하게 취하면서도 서발턴에게 자기 역사에서의 행위 능력 또는 주체다움을 서발턴의 언표가 부인하는 바로 그 지위를 부여하기를 원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P220 밑에서 L12
반란에 대한 산탈 지도자들 자신의 이해는 민주주의 또는 시민권 또는 사회주의의 역사적 명분에 직접 복무하지 못한다. 그것은 재해석될 필요가 있다. 역사가들은 초자연적인 것의 자리를 누군가의 신앙 체계 또는 의례 관행 안에 마련할 것이고, 역사적 사건들 안에 있는 현실적인 행위 능력을 초자연적인 것에 부여하게 되면 과거에 관한 분쟁 해결 절차들을 역사 담론에 제공하는 증거의 규칙들에 상반되는 일이 될 것이다.

P221 L3
역사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의 경로를 결정하는 행위들을 하는 인간의 자유 결정이란 없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유로운 결정이라는 것도 어떤 원인 없이는 어떤 동기 없이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역사가의 임무는 행위의 동기를 파악하는 데 있는 것이다. 모든 결정과 행위에는 나름의 원인과 결과가 있다. 요컨대 역사적 방법이 전제하는 것은 이런 원인과 결과를 그리고 이것들의 연결을 제시하고 그리하여 역사적 과정 전체를 폐쇄적인 통일체로 이해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P223 L7
역사가는 사건을 설명/묘사하는 데 있어서 초자연적인 것을 내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P224 밑에서 L3
역사가의 방법론에 관한 역사학 분야의 합의 관행상 기본 양식으로 나눠주던 이론 또는 방법론 강좌가 대표했던 분과학문적인 합의가 이제, 적어도 주변화된 집단 또는 비서구 인민의 역사들을 서술하는 데 관여하는 이들에게서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P225 밑에서 L8
소수자들을 민적의 역사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이미 정리된 방법론을 새로운 아카이브에 적용하고 그 결과를 역사학에 집성된 현존의 지혜에 추가하는 단순한 작업보다 훨씬 더 복합적인 문제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블록 쌓기 처럼 지식에 무언가를 추가하면서 접근하는 것은 이제 무너졌다.
역사학이라는 분과학문의 방법론에 의해 포착될 수 없는 과거 경험이 있는가

P226 밑에서 L6
나는 이렇게 제시해 보겠다. 좋은 소수자 역사는 사회 정의와 대의 민주주의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역사의 한계들에 관해 말하는 것은 우리가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거나 구상할 수는 없는 비국가주의적 민주주의 형태들을 향해 투쟁하고 모색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서발턴 과거들의 소수성에 주목하는 양식 안에서 우리는 이미 주어진 어떤 전체를 대변하는 포괄적인 원칙으로 이질성들을 환원하려 하지 않으면서 이질성들과 함께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두 목소리 모두와 함께해야 하며, 두 목소리 사이의 간극과 함께 해야 하는데 이 간극은 우리 자신의 역사성의 경험들 안에 있는 환원 불가능한 복수성을 표시해 준다.

P229 밑에서 L7
그렇게 역사 서술은 공존하는 시간들의 복수성 즉 현재는 자체적으로 이접되어 있음을 함축하고 있어야 한다. 이 이접을 가시화하는 것이 서발턴 과거들이 우리에게 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P231 밑에서 L3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의 구별이 그들에게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말하면서 현재를 구제한다. 하지만 그것은 오직 하나의 경계로 즉 중세적인 것과 근대적인 것 사이의 차이를 정의하는 어떤 것으로서만 남아 있다. 차이란 항상 관계의 이름이기에 차이란 접속하는 것만큼 분리하므로 현재 또는 근대적인 것의 곁에는 중세적인 것 역시 남아 있어야만 한다고 근대적인 것을 정의하는 실천들과 담론들에 한계 또는 경계로 실존하는 그런 것으로서만 남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서발턴 과거들은 이 경계의 푯말들이다.

P234 두번째문단 L2
사회과학자인 우리는 종종 망각하는 것처럼 신과 정령은 자신의 실존을 위해 인간의 믿음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현존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실천들이다. 그들은 상이한 존재 방식의 일부이고 이러한 존재 방식을 통해 우리는 현재를 여러 겹으로 만든다. 우리가 그들과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은 정확히 현재 내부의 이접들 덕분이다.
그렇지만 내가 서발턴 과거 들이라 불렀던 것과 역사화의 실천 사이의 관련이 상호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이 점을 지적하는 걸로 결론을 맺고자 한다. 사실 우리가 역사화를 할 수 있는 것은 현재가 스스로와 비동시대적인 것이 되도록 만드는 그것을 이미 우리가 경험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세적인 것 또는 고대적인 것을 역사가들이 역사화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이 세계들이 결코 완전하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바로 그 사실이다. 스스로를 근대적이고 세속적이라고 분류할 때조차도 우리는 그 세계들의 편린 안에 거주한다. 매듭의 일부라고 할만한 것을 푸는 작업에 착수할 수 있는 것도 우리가 시간 매듭들 안에 살기 때문이다.

P235 밑에서L2
분과 학문으로서의 역사가 역사라는 것이 되도록 함과 동시에 그 역사의 한계들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것을 돕기 때문이다. - 모든 것이 역사화 될 수 있다거나 항상 역사화해야만 한다는 관념과 거리를 두도록 돕는다.
밑에서 L9
신과 정령의 시간 - 역사의 텅 빈 세속적이고 동질적인 시간과는 아주 상이해보이는 시간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우리에게 주는 것은 그들이 결코 완전히 낯선 것은 아니며 우리는 애초에 그들 안에서 살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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