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본을 찾아서> 5장 도시화와 교통_ 199p~ 발제자. 유현숙
단어정리.
1. 막부는 일본에서 왕을 대신하는 지휘관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2. 쇼군은 장군의 일본어 발음일 뿐이고, 일본에서도 그냥 '장군'이라는 뜻의 보통명사로도 쓰이지만, 한국에선 일반적으로 일본사에서 명목상 천황 다음가는, 실질적으로는 최고 권력자인 정이대장군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한다.
3. 다이묘는 10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일본 각 지방의 영토를 다스리며 권력을 누렸던 영주를 말한다.
4. 센고쿠시대는 일본에 15세기 중반부터 16세기 후반까지 사회적, 정치적 변동이 계속된 내란의 시기이다. 일본 전국 시대이라고 한다.
5. 에도 시대 혹은 도쿠가와 시대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운 에도 막부가 일본을 통치한 1603년부터 1868년까지의 시기를 가리킨다. 에도 시대 일본에서는 급격한 경제 발전이 이루어졌고 유례없는 번영을 누렸다.

17세기 말엽 도쿠가와 정권이 자신의 영지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에 의해 일본은 새로워지게 되었다. 사무라이가 조카마치에 집중되면서 거의 모든번에서 조닌(상인과 직인)이라는 대규모 서비스 계급이 발전하게 되었다.
(*조카마치는 일본에서 센고쿠 시대 이래로 영주의 거점인 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로, 성의 방위시설이자 행정도시, 상업도시의 역할을 하였다.)
참근교대제, 교통망을 발전시켜 각 번의 행정과 경제를 좌우하게 되었고, 지방에서 수도로의 사람과 물자의 흐름은 일본을 여러 영지의 단순한 집합체에서 하나의 국가로 만든 계기가 되었다. 에도는 권력가들의 중심이 되었고, 오사카는 전국적인 상업중심지로 성장했으며, 교토와 나가사키는 상업, 수공업, 여행의 중심지가 되었다.

1. 참근교대제
도쿠가와 정권이 확립한 제도 중 가장 주목할만한 참근교대제는 다이묘들이 반드시 쇼균의 수도인 에도에서 교대로 몇년씩 거주하도록 한 제도이다.
상인과 직인 계급이 규모와 중요성 면에서 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새로운 서민문화가 출현했다. 에도는 지배계급의 중추가 되었고 그곳에서 얻은 정보는 신속하게 일본의 땅끝까지 퍼져 나갔다. 19세기에 서양열강(제국주의)의 접근 소식이 알려지자 사무라이는 정치적 변화의 필요성을 확신하는 중요한 엘리트로 변했다.
다이묘 행렬은 19세기의 서양인 관찰자들에게 굉장한 흥미거리였다. 다이묘가 참근교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불명예를 당하는 것에서부터 영지 몰수에 이르는 견책과 처벌을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은 신분사회에서 체면을 잃는 일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수 있는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p209)

2. 교통망
도쿠가와 초기부터 막부는 안보와 통제를 감안하여 육상여행을 단속하고 규제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관심은 경제적 고려에 밀려나게 되었고, 도쿠가와 시대의 마지막 세기에 이르면 사적인 상업활동과 여행이 공적인 사안 못지 않게 중요한 것으로 대두 되었다. 일본은 온나라를 놀라울 정도로 긴밀하게 연결하는 교통체계를 발전시켰다. 막부는 전국의 교통망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것이 정책이 되었고, 번의 자치권을 침해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 번보다 우위에 설수 있었다.
우선 안보에 주안점을 둔 도로체계가 고안되었다. 에도와 교토를 잇는 주요해안가 도로를 조사하고 숙역을 설치했다. 이 제도는 다른 주요도로에도 확대 적용 되었고, 전국규모의 5개 간선도로가 탄생했다.
도쿠가와 시대 도로체계의 여러 측면 가운데 주요간선도로에 설치되어 있던 관소 만큼 많은 주목을 받은 것도 없다. 17세기 내내 에도는 상품을 입수하기 위해 오사카에 크게 의존했으나, 오사카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게 되면서 해상운송과정이 더 다양해지고 정교해졌다. 자본 축적은 이런 사업에서 중심을 차지했다.

3. 조카마치
조카마치는 영주의 거점인 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로 도시 발전의 독특한 형식을 대표했고, 일본의 도시화를 가속화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것은 상업중심지에서 파생되어 성장했다기보다는 애초에 행정중심지로 설계되었다가 도시로 발전했다.
군사권력 중심지로서의 조카마치는 히데요시의 칼사냥과 병농분리 단행에 그 기원을 두고있다. 센고쿠시대의 간헐적인 전투기간에 센고쿠다이묘는 자신의 전투력을 늘 유지해야 했으나, 평화가 찾아오자 그들의 사령부는 행정중심지가 되었다. 그들은 통제의 단위가 더욱 커짐에 따라 많은 인구를 통제하고 그들의 노동을 착취할 수 있는 충적평야의 중심에 요새를 건설하였다. 시코쿠 지역 도사 번의 고치 성은 표준이라고 할만한 유형을 보여준다. 다른 지역 중심지와 접촉하는 통로인 동시에 주변 평야를 지배했다. 고치 성은 일종의 계획도시, 또는 전 근대의 기업도시였다고 할 수 있다.
번의 경제, 행정 문제의 핵심은 이런 체제의 유지비용 조달이었다. 잉여쌀과 잘 팔리는 지역 특산물은 오사카로 실려갔고, 오사카에 형성된 상품시장에서 전국으로 팔려나갔다.
시장거래, 중상주의 정책, 선물사회 도시화의 배경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도쿠가와 통치의 첫 한세기 동안 일본 전역에서 도시화는 급격히 전개되었고, 조카마치를 갖춘 번 체제는 지방도시가 지역의 생산성에 비례해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어디서나 거대도시에서 조카마치로, 조카마치에서 시장이 들어선 소도시와 정기적인 거래를 통해 도시의 영향력이 점차 확산되었다.

4. 에도 : 매혹적인 중심도시
쇼군의 도시 에도는 일본 최대의 조카마치였다. 이에야스는 에도에 들어오자 곧 자신의 성을 건설할 계획에 착수했지만,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쇼군의 자리에 오르고 나서야 유력 영주들에게 에도 성 건설에 필요한 인력과 물자를 제공하라고 명령할 수 있었다. 사실상 국가적인 과업이었다. 상습침수지역의 원활한 배수를 위해 주변 하천들의 흐름을 돌려 스미다 강을 통해 에도만으로 물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대규모 토목공사였던 것이다. 에도만의 일부는 매립해서 항구로 개발되었다. 관리와 서민생활이 교차하는 지역이 된 에도의 다리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1604에 완공된 니혼바시 였다. 니혼바시는 에도에서 특정지역까지의 거리를 측정할때 그 기점이 되었다.
고지대와 생활 환경이 좋은 지역의 모두 상류층의 몫이었고, 나머지는 사무라이 주거지가 이용가능한 공간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연환경이 좋지 않은 저지대는 상인과 직인의 구역이었다. 에도의 고지대 대부분이 녹음으로 우거진 공원이자 서민들은 출입할 수 없는 휴식공간이었다.
에도의 사회구조의 복잡성은 이리저리 자 맞춘 행정조직에 반영되어 있다. 화재, 급수로 인한 이해관계와 격차를 보이게 되었지만, 에도 사회는 부교의 감독 아래 통합과 단결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해 갔다. 이런 변화 유형은 일본사황에 대해 많은것을 말해주고있다.
폭력과 무법, 사적 구금, 숙역, 스케고, 신앙심 못지않게 방종과 탈선을 조장했던 광적인 참배여행 등 이 모든것이 근세 일본사회를 다채롭게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 현상 밑에서는 일본을 다른 나라들과 구별짓는 독특한 상호관계의 유형이 발전하고 있었다.
1. 조카마치 정책으로 인한 도시 성장의 엄청난 규모
2. 참근교대제로 인한 계급사회로의 변형
3. 참근교대제로 인한 번과 지역과 국가경제에 뚜렷한 영향을 미침
4. 지역문화와 거대도시 문화 사이의 상호교류는 일종의 국민문화의 발전을 가속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