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본을 찾아서 1』 10장 '막부의 멸망' 부분 발제문

작성자
deepeye
작성일
2022-08-06 12:28
조회
345
들어가며

메이지 유신에 대한 평가는 근대 일본사의 모든 국면을 아우르고, 또한 동시에 바로 그 모든 국면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각각의 의견과 시기는 그 소란스러운 사건들에 대한 나름의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

1. 정치적 내러티브

- 이이 나오스케가 ‘안세이의 대옥’을 통해 양이 노선의 다이묘들을 처벌하자, 극단적인 미토번 사무라이들이 그를 살해했다.(사쿠라다문 밖의 변)

- 도쿠가와 시기 내내 무력했던 하급 사무라이들은 막부 말 10년 동안 천황을 중심으로 무사정신 고취.

- 오랫동안 막정에서 배제되어온 서남부의 몇몇 웅번(조슈, 사쓰마, 도사)은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상호경쟁하며 조정의 공가와 협력.

(1) 공무합체

- 막부의 정사총재직에 오른 마쓰다이라 요시나가는 이이 나오스케가 벌려놓은 조정과 막부의 갈등 봉합을 위해 ‘공무합체’ 노선을 추진. 조정과 어린 천황의 혼인을 추진했으나 역효과를 불러일으켰다.

- 3대 쇼군 이에미쓰가 대군을 이끌고 교토를 방문해 압도적인 권력을 드러냈다면, 어린 쇼군 이에모치는 쇼군에 대한 천황의 ‘서정위임’을 인정하며 무능력함을 드러냈다.

- 막부는 외국인을 몰아내라는 조정의 지시와 열강과의 개항 이행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452p 참조) 이 시기는 서남웅번 내부의 주도권 투쟁, 교토의 조정과 공가를 지배하기 위한 투쟁, 막정의 노선 투쟁, 조약에서 보장한 특권을 실현하려는 서양 열강대표 간의 투쟁 등이 복잡한 내러티브로 얽혀 있다.

- 1862년 영국군의 사쓰마번 가고시마 포격, 1863년 서양열강들의 조슈번 시모노세키 포대 파괴와 같은 사건을 통해 힘의 격차가 여실히 드러남. 1864년 젊은 공가와 조슈번 병사들이 궁성을 침범했으나 대패하고 조정에 의해 조슈번은 ‘조적’으로 낙인찍혔다.

(2) 막부의 재강화

- 막부는 미토번 존왕양이파의 반란을 진압한 여세를 몰아 조슈 정벌 추진. 그러나 성과가 여의치 않았고 2차 정벌 땐 사쓰마번이 동조하지 않았을뿐더러(료마의 활약), 전투 패배와 쇼군 이에모치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원정 중단.

(3) 막부의 멸망

- 신분, 이데올로기, 정치, 지리 등의 모든 장벽을 헤쳐온 사카모토 료마의 삶은 당시 전환기의 변화를 반영.(461p~463p 참조)
-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대정봉환’ 추진으로 막정이 종말을 고하게 됐다.

(4) 메이지 유신

- 그러나 조슈, 사쓰마의 존왕양이 세력은 요시노부의 전략적 선택에 반대했고, 막부를 무력으로 무너뜨린 채 중심에 서고자 했다.

- 막부군과 사쓰마 번이 이끄는 연합세력 간 보신전쟁 발발. 막부 측 가쓰 가이슈와 사쓰마의 사이고 다카모리가 극적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에도성 무혈 항복’으로 이어졌다.

2. 개항장

- 존왕양이파 사무라이들의 외국인 테러로 막부는 정치, 외교적 곤경에 빠져 배상금을 물거나 개항 압박을 받아야 했다.

- 영국과 프랑스는 전환기의 암막에서 각각의 이득을 위해 경쟁했다. 프랑스의 주일 공사 레옹 로슈는 막부를 지원했고, 영국의 해리 파크스는 서남웅번과 접촉. 또한 외국 자본가들에게 있어서도 일본의 혼란스러운 상황은 한몫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무기상 글로버의 활약)

3. 서양 체험

- 일본의 권력자들은 중국의 선례를 떠올리며 외국인의 입국 허용을 반대했으나, 일본인이 서양에 가보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적었다.

- 1860년에 일본은 통상조약 비준을 위해 미국에 첫 사절단을 보냈다. 이때 기록을 보면 서양에 대한 호기심보다 체면 유지에 더 신경 썼으나, 이후 파견된 사절단이나 유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서양을 배우려 했다. 그 일원들은 향후 근대화 개혁에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

- 한 시대의 대표적인 개혁자, 교육자로 꼽히는 후쿠자와 유키치의 견문록 『서양사정』은 수십만 부 단위로 팔려나갔는데, 이는 서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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