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후기 및 4/16 공지

작성자
jieun
작성일
2023-04-09 12:52
조회
194
<분량 공지>
4월 9일 세미나: ~ p. 125 중간
4월 16일 세미나: 125쪽 "3. 일반적 가치형태" 부터 시작합니다.


<세미나 후기>
오늘 세미나는 지난 시간에 이어서 3)등가형태(p. 113~)가운데 아리스토텔레스와 관련된 부분 논의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이해하는 한해서, 논의들을 정리해 보겟습니다.

(pp. 117~119)
Q. 아리스토텔레스는 교환이 가능하게 하는 상품 속의 '동질성'을 간파하였음에도, 왜 가치 개념을 진전시키지 못했나?
마르크스가 보기에 동질적인 것은 바로 '인간 노동'이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 인간이 동등하다는 것, 혹은 인간 노동이 동등하다는 것에 대한 사유는 불가능했다. 그리스 사회가 노예노동에 토대를 두고 있었고, 인간과 인간노동의 비동질성을 그것의 본질적기 초로 삼았기 때문이다.
-해당 부분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중 '정의'를 설명하는 가운데 나오는 부분이다. 즉,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윤리학의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책을 쓰는 저술 노동과 신발을 만드는 생산노동은 결코 동등하지 않다. 그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그렇다면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 동등하다는 개념이 인간 노동을 동질화하고, 그 동질성으로 말미암아 노동은 교환될 수 있는 것 / 노동시간으로 계측될 수 있는 것 같다.)

(pp. 119~122) 4) 단순한 가치형태의 총체
Q. "상품 속에 숨겨져 있는 사용가치와 가치의 내적 대립은 하나의 외적 대립을 통해 표시된다." 이 구절이 중요해 보이는데, 어렵다.
- 가치와 교환가치를 혼동하지 말자. 가치는 "인간노동의 응결물"이며, 교환가치를 통해서 드러날 수 있다.
- 모든 '상품'은 내적 대립을 지닐 수밖에 없다. 그것은 그 상품의 사용가치와 추상화된 노동 응결물로서의 가치다. 이 둘은 상품 안에서 내적 대립을 이루는데, 이것은 다른 상품과의 관계를 통해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어떤 상품A는 다른 상품들과의 관계 속에서 표시되는 것을 '외적 대립'이라 이해하자.

(pp. 122~123) 2. 총체적인 또는 전개된 가치형태 1)전개된 상대적 가치형태, 2)특수한 등가형태
Q. 한 상품은 다른 상품과의 관계 속에서(=외적 대립) 속에서 가치(?)가 표시되고, 이는 무수한 상품과의 관계 속에서 표현된다. "그리하여 이제 비로소 이 가치는 자신의 참된 모습인 무차별한 인간노동의 응결물로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까지 이해했는데, 이 구절에서 가치가 인간노동의 응결물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은 선차적으로 이미 응결되어 있었는데, 관계속에서 '드러낸다'고 생각하면 되는가? 그리하여 '상품세계'를 구성하게 되는 것인가?
-그런 것 같다.
-다만 이 구절에서 중요한 것은 '무차별한' 인간노동이라는 게 아닐까. 다시 말해 상품세계 속에서 서로 교환 대상이 되면서, 이제 노동은 특수한 물건에 대한 구체적인 노동이 아니라, 추상화된 노동으로서, 교환되는 상품에 투여되는 각각의 노동의 차이가 무화된(=무차별한) 노동이 된다. 이 점이 중요한 것 같다.

(pp. 124~125) 3) 총체적인 또는 전개된 가치형태의 결함
Q. 이 절은 '일반적 가치형태'의 출현을 목전에 앞두고 있다. 곧, 아마포는 여러 상품들 사이의 교환의 척도가 된다. 이는 등식의 좌항에서 우항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표시된다. 그런데 이러한 전개 과정이 과연 '역사적' 전개가 맞는가? 이러한 전개 과정은 사실 마르크스가 자신의 현실, 즉 19세기 산업자본주의를 '귀착점'으로 두고, 사후적으로 재구성한 것이 아닌가? 교환관계의 전개 과정 속에서 '일반적 가치형태'가 출현했을까?
-이 질문은 역사적 전개와 논리적 전개를 구분하고 있는데, 양자가 구별되는 것인가? 역사적 데이터를 아무리 많이 모은다고 해도, 역사는 항상 현재의 시점에서 '논리적'으로 구성된다. 그런 점에서 역사적 전개와 논리적 전개는 통합될 수 있다.
-동의한다. 당연한 말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전개 과정이 19세기 마르크스의 문제의식에서 사후적으로, 혹은 논리적으로, 역사를 재구성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독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르크스의 텍스트가 지금의 눈으로 보았을 때, 당연히 한계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마르크스의 문제의식에서 재구성된 역사논리적 전개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그의 기획도 더 잘 간파되고, 또 우리의 문제의식을 통해 비판적으로 볼 수 있지 않겠나. 가령, '총체적인 또는 전개된 가치형태'에서 제시하는 무한이 열리는 대상들 사이의 관계, 이것이 꼭 과도기적인 형태일까?
-좀 다른 측면에서, 마르크스의 전개는 무한을 유한으로 닫는 측면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더 생각해 보고 싶다.
-어떤 표현이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이와 같은 전개가 '자연적'이었을까, 혹은 교환의 문제로만 전개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긴 한다. 가령, 정치적인 계기에 의해서, 공권력의 방식으로 특정한 상품이 기준이 되지 않았을까. 예를 들어, 군역을(세금을) 대신하는 상품으로 '아마포 20엘레'가 정해져서 아마포가 가치의 척도가 되었을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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