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간(12/17) 공지]

지난 주에는 <제4편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의 마지막 장인 1,2,3절을 읽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제4편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의 제4절 <매뉴팩처 내 분업과 사회 내 분업> (『자본론』 1-1, 카를 마르크스 지음, 강신준 옮김, 도서출판 길 _ 484쪽)부터 읽습니다.

맑스의 『자본론』 읽기 세미나는 매주 일요일 아침 오전 9시 30분에 줌으로 진행합니다.




[지난 시간(12/10) 후기]

『자본론』 1-1, 카를 마르크스 지음, 강신준 옮김, 도서출판 길, 466-483쪽

제4편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제12장 분업과 매뉴팩처


§ 제1절 매뉴팩처의 두 가지 기원

분업에 기초한 협업은 매뉴팩처에서 그 전형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매뉴팩처는 두 가지 방식(반대되는 두 가지 경로)으로 발생한다.

<매뉴팩처의 발생 양식>
1) 다양한 종류의 독립수공업부문 노동자들이 동일한 자본가의 지휘를 받는 하나의 작업장 속으로 통합되는 경우: 예-마차 매뉴팩처; 매뉴팩처가 각기 다른 종류의 독립수공업들의 결합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이들 수공업은 자립성을 잃고 일면화되어 이윽고 하나의 동일한 상품의 생산과정에서 상호보완적인 부분작업만을 이루게 된다. → 분리되어있던 여러 수공업을 결합하는 방식
2) 같은 종류의 일을 행하는 여러 수공업자가 같은 자본에 의해 같은 작업장에 동시에 고용되는 경우: 예-종이나 바늘 생산; 이는 단순한 형태의 협업으로, 우연적으로 노동분할이 일어나고 점차 체계적 분업으로 굳어져간다. → 하나의 생산과정에 분업을 도입하는 방식

매뉴팩처에서의 분업은 수공업적 숙련이 여전히 생산과정의 기초를 이루고 따라서 모든 노동력은 이 부분기능의 종신기관이 된다. 수공업의 좁은 기술적 기초는 생산과정의 진정한 과학적 분해를 배제한다. 결국 이 분업은 협업의 일반적인 본성에서 생기는 것이지 협업의 이 특수한 형태(분업을 전제한 협업)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다.


§ 제2절 부분노동자와 그의 도구

단순작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많은 작업을 순차적으로 행하는 수공업자에 비해 그 작업에 더 적은 시간을 소비하고 따라서 노동생산력이 높아진다.
생산성의 상승은 작업시간 동안의 노동력 지출의 증가 때문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노동력의 비생산적 소비의 감소 때문이다. 그러나 단조로운 노동이 계속됨에 따라 동작의 변화를 통해서 그 회복과 자극을 얻게 되는 정신의 긴장력이나 고양력은 파괴된다.
노동생산성은 노동자의 기량뿐 아니라 그의 도구의 완성도에도 달려있다. 한 노동과정의 여러 작업이 서로 분리되어 각 부분작업이 부분노동자의 손 안에서 가장 적당한 (따라서 배타적인) 형태를 띠게 되면, 이전에는 여러 가지 목적에 사용되던 도구가 필연적으로 변화하게 된다.
매뉴팩처 시대는 노동용구를 부분노동자의 배타적인 특수기능에 적합하게 맞춤으로써 노동용구를 단순화시키고 개량하며 다양화시킨다. 그럼으로써 이 시대는 단순한 용구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기계의 물적 조건 가운데 하나를 창출한다.


§ 제3절 매뉴팩처의 두 가지 기본 형태- 이종적 매뉴팩처와 유기적 매뉴팩처

매뉴팩처의 두 가지 기본 형태는 가끔 서로 뒤엉켜 있을 때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유형을 이루며, 특히 나중에 매뉴팩처가 기계제 대공업으로 전화할 때도 완전히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두 형태는 생산되는 <제품 그 자체의 두 가지 성질>에서 비롯된 것이다.
1) 제품은 독립된 부분생산물들의 단순한 기계적 조립으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2) 제품은 상호관련된 일련의 노동과정이나 조작을 통해 그 완성된 모습을 얻기도 한다.

각 부분노동자들의 부분생산물은 모두 같은 제품의 한 특수한 발전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 명의 노동자가 다른 노동자에게 그 원료를 공급하는 것과 같다. 이 경우 한쪽 노동자는 곧바로 다른 쪽 노동자의 일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와 같이 노동과 노동 사이의 직접적 의존관계는 각각의 노동자에게 자신의 기능에 필요한 시간만을 소비하도록 강제하며, 따라서 독립수공업이나 단순협업의 경우와는 완전히 다른 노동의 연속성, 획일성, 규칙성, 질서 그리고 노동강도까지 만들어진다.
한 상품에 소비되는 노동시간이 오로지 그 상품의 생산에 사회적으로 필요한 노동시간뿐이라는 것은 상품생산 전반에서 경쟁에 의한 외적 강제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피상적으로 말해 개별 생산자는 누구든지 상품을 그 시장가격으로 팔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뉴팩처에서는 일정한 노동시간 내에 일정량의 생산물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 생산과정 자체의 기술적 법칙을 이루게 된다.

매뉴팩처는 임금이 각기 다른 노동력간의 위계구조를 발전시킨다. 그런데 어떤 생산과정에서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종류의 단순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작업도 이제는 분리되어 배타적인 기능으로 고정된다. 그리하여 매뉴팩처는 이른바 비숙련노동자라는 하나의 부류를 만들어내는데, 이들은 수공업 경영에서는 엄격하게 배제되었던 노동자 부류였다.
위계적인 등급화와 함께 숙련노동자와 비숙련노동자의 단적인 구분이 나타나며 두 경우 모두에서 교육비는 감소하고 노동력의 가치는 하락한다. 교육비의 소멸 또는 감소에서 생기는 노동력의 상대적 가치저하는 곧바로 자본의 더 높은 가치증식을 포함한다.